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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신격호 별세] 박찬호 “신격호 회장, 매번 직접 배웅… 많이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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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박찬호가 21일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조선비즈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박찬호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의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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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서울아산병원의 빈소를 찾은 박씨는 "오래 전 미국에서 선수 생활 시작한 초창기부터 롯데호텔 홍보대사로 활동했다"며 "한국에 들어와서도 (신 명예회장과) 스케줄이 맞으면 차를 마시며 여러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회장님께서는 일본에서 생활할 당시에 대해 자주 얘기하셨다"며 "(자네처럼) 국가에 애정을 가졌고 도와주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항상 저를 만날 때면 직접 엘리베이터까지 배웅을 해주셨다"며 "제 아내의 할아버지도 당시 일본에서 자수성가한 같은 세대 분이었기 때문에 더 나눌 말씀이 많았다. 좋은 인연이었고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고인과의 이별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그는 "몸이 안 좋으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막상 찾아뵙지 못해 아쉽다"며 "오늘 명복을 빌면서 추억을 되새겨 보고 감사하단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권투 WBA 주니어페더급 챔피언 출신의 홍수환 한국 권투위원회 회장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그는 1976년부터 2년 동안 롯데그룹의 후원을 받았다. 홍 회장은 "1977년 세계 챔피언이 됐을 때 신 명예회장이 ‘이 작은 손으로 때려눕혔다’라고 자랑스러워 했다"며 "신 명예회장은 업계의 챔피언이었고 세계에 큰 획을 그었다. 그분의 인생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선목 기자(letsw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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