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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냉면막말' 이선권 데뷔 메시지? 北 "美제재 고집땐 새 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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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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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이 만약 제재를 고집한다면 우리는 새 길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주용철 북한 제네바 대표부 참사관은 “다른 한 쪽(미국)이 지키지 못하고 있는 약속에 더 이상 얽매일 이유를 더 찾지 못하겠다”며 “미국은 가장 잔혹하고 비인도적인 제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참사관은 이어 “만약 미국이 조선(북한)에 대한 이러한 적대시 정책을 고집할 경우 조선반도(한반도)의 비핵화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참사관의 발언은 북한이 최근 밝혀온 입장과 궤를 같이 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미국이 제재와 압박을 계속하면 “새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면서 지난해 연말을 시한으로 제시했다. 이후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28~31일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7기 5차 전원회의에서 “실제 행동에 넘어갈 것이며, 머지않아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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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외교전략을 총괄하는 신임 외무상이 정통 외교관료인 이용호에서 이선권(사진)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으로 교체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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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대미 관계를 총괄하는 외무상을 정통 외교관인 이용호에서 대남통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으로 교체했다. 이번 발언은 국제무대인 유엔 군축회의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택할 '새 길'로는 미국 본토까지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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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회담은 그러나 다시 교착 상태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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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친서를 전달했으며, 회담 재개 희망 의사도 밝혔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 정치 전문매체인 악시오스와 12일 인터뷰에서 “우리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북한과의 협상이 궤도에 오르고, 김 위원장이 약속한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기 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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