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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서는 등 중국 전역으로 급속히 퍼져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 최대 황금연휴인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수억 명의 대이동이 시작된 가운데 '우한 코로나' 의심 환자 또한 쏟아지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대규모로 나올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는 21일 오후 9시(현지시간)까지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30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후베이(湖北)에서 270명, 베이징(北京)에서 5명, 광둥(廣東) 14명, 상하이(上海) 6명, 저장(浙江) 5명, 톈진(天津) 2명, 허난(河南) 1명, 충칭(重慶) 5명, 대만 1명 등입니다.

이미 사망자도 6명 나왔으며 지금까지 '우한 코로나' 의심 환자는 14개 성에서 총 54명이 신고됐습니다.

아울러 위생건강위는 해외의 경우 일본과 한국에서 1명, 태국에서 2명의 '우한 코로나' 확진자를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매체는 중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베이징대 병원 호흡·위중병의학과 주임 의사가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한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자 중국 정부는 20일 베이징(北京)에서 예방 및 통제 업무 화상 회의를 통해 총력 대응을 선언했습니다.

쑨춘란(孫春蘭) 국무원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질서 있는 예방 통제와 강력한 발병 확산 억제를 강조했습니다.

쑨 부총리는 각 지역 정부가 책임을 지고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발병 상황 모니터링과 격리 치료, 검역 등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쑨 부총리는 "현재 확진자들은 대부분 우한과 관련돼있다"면서 "우한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한 조치를 통해 외부로 확산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우한 코로나' 은폐 논란을 의식한 듯 "정보를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발표할 것이며 국제사회와도 소통을 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항저우를 포함한 중국 공항들은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체온 검사를 시작했으며 중국 철도국과 민항국은 '우한 코로나' 등을 이유로 춘제(春節·중국의 설) 탑승권을 취소할 경우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중앙 본부를 발족해 본격 대응에 나섰으며 확진 환자의 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노동규 기자(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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