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 통합신공항 후보지를 놓고 경북 군위군과 의성군이 주민 투표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8시까지 최종 집계된 투표율은 군위 80.61%, 의성 88.69%로 나타났다.
대구 경북 통합신공항 후보지는 군위군 우보면 단독 지역과 군위 소보면-의성 비안면 공동 지역 2곳이다. 지역별 주민 투표 찬성율과 투표율을 각각 50%씩 합산해 후보지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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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북 통합신공항 조감도. /경북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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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자정을 넘긴 현재 주민 투표에서 가장 많은 찬성 표를 얻은 유력 후보지는 ‘소보-비안’ 공동 지역이다. 의성군 개표율은 100%로 소보-비안 이전 찬성이 3만8534표(90.36%)로 나타났다. 최종 투표율은 88.69%다.
그러나 군위군 개표율이 이제 갓 50%를 넘어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오전 12시 22분 현재 군위군 우보면 단독후보지 개표율은 54.97%로 찬성이 7150표(74.58%)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소보-비안 공동후보지 개표율은 43.97%로 찬성 2164표(28.43%)를 기록하고 있다. 의성군 투표율과 찬성표를 합산하면 소보-비안 공동후보지가 사실상 신공항 후보지로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 주민투표 결과에서 소보-비안 공동후보지가 선정되더라도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다.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공동 후보지가 선정되면 군위군수와 의성군수가 각각 국방부에 유치 신청을 해야한다.
각 지자체가 다른 후보지로 유치 신청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주민투표 결과가 무산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지역 유치 신청 이후에는 시행자 지정, 합의각서 체결, 사업계획 수립 및 승인, 이전부지 보상, 실시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를 밟아야 한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이날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구통합공항 이전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는 민의를 파악하는 절차일 뿐"이라며 "군위군 내에서 우보면 단독후보지 찬성표가 소보 비안 공동후보지 찬성표보다 많으면 우보로 유치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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