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북동부 지역에 있는 아우칸타라 로켓 발사 센터(CLA)를 상업화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우주국(AEB)은 지난해 아우칸타라 센터의 상업적 이용이 허용된 이후 외국 기업들과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으며, 특히 소형 로켓 발사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브라질 의회는 지난해 11월 아우칸타라 센터의 상업적 이용을 허용하는 내용의 협정을 승인했습니다.

브라질우주국은 아우칸타라 센터를 소형 로켓 발사의 새로운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를 위해 명칭도 '아우칸타라 우주센터(CEA)'로 바꿀 예정입니다.

아우칸타라 센터는 적도 근처에 있어 로켓 발사에 유리한 여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됩니다.

브라질우주국의 자료를 기준으로 전 세계 로켓 발사 시장은 현재 3천500억 달러(약 408조4천500억 원) 규모이며, 2040년께는 1조 달러(약 1천16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가운데 브라질은 2040년부터 연간 10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를루스 아우구스투 테이셰이라 지 모우라 우주국장은 "아우칸타라 센터는 지정학적으로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외국 기업들과의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우칸타라 센터는 브라질 북동부 마라냥 주의 주도(州都)인 상 루이스 시에서 400㎞가량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이 센터에서는 2003년 8월 브라질 자체 개발 'VLS-1 VO3' 로켓이 발사를 사흘 앞두고 폭발해 발사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21명의 기술진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했습니다.
노동규 기자(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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