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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광주광역시,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확충…광주형 AI 성공모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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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자체 스마트혁명 ◆

매일경제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해 10월 23일 열린 `제1회 대한민국 AI클러스터 포럼`에 참석한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광주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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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인공지능(AI) 중심도시'로 변모한다. 광주시는 오는 29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비전 선포식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인공지능 광주 시대'를 여는 비전과 추진전략을 발표한다.

여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인공지능 산업융합사업단'을 발족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국내 AI의 중심이 광주임을 선언하는 자리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인공지능 중심의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행정을 집중하고 있다.

추진 내용으로는 △국내외 저명한 인공지능 전문가 20여 명을 위촉해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 만들기 추진위' 출범 △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위한 인공지능 대학원(광주과학기술원) 선정 및 인공지능 사관학교 설립 추진 △미국 실리콘밸리 우수 연구소 및 기업과 기술협력을 위한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국내 최초 대한민국 AI 클러스터 포럼 개최 △첨단3지구 사업용지 확보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 등이다.

여기에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진곡산단, 첨단산단 등 7개 구역 16.79㎢를 '무인 저속 특장차 실증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했다. 특히 혁신성장과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 촉진을 위해 첨단3지구를 포함한 4개 지구(4.371㎢)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예비지정했다. 이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인재, 예산, 집적단지 마련 등의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면서 "인공지능 산업융합 사업단 발족과 '인공지능 광주 시대를 여는 비전과 전략'을 발표해 인공지능 4대 강국 대한민국을 뒷받침하는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가 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1월 '인공지능 기반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신청해 국가사업으로 확정됐다.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사업은 앞으로 5년간 4061억원을 투입해 첨단3지구 4만6200㎡ 용지에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공지능 기반 핵심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고 창업 지원, 산업 융합 기술 개발 등으로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는 사업이다. 올해 국비 예산으로 정부안 426억원보다 200억원이 증액된 626억원을 확보했다.

AI 집적단지 사업비는 △인프라 구축 운영 2697억원 △융합분야 연구개발(R&D) 634억원 △창업보육 프로그램 730억원 등이다. 광주의 3대 전략산업인 자동차, 에너지, 헬스케어 분야를 인공지능과 연계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인프라 구축의 핵심은 데이터센터다. 1000억원에 달하는 '슈퍼컴퓨터'다. 광주시는 계획대로 만들어지면 세계 10위권 안에 든다고 설명했다.

최근 데이터 활용 법적 근거를 담은 '데이터 3법'이 개정됨에 따라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법률은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한 가명 정보를 본인 동의 없이 통계 작성, 연구 등의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가명 처리된 개인정보를 기업이 상업적 목적으로 정보 주체 동의 없이 활용하고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인공지능 집적단지 주요 시설인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양질의 산업용 학습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이 AI 집적단지에 입주하면 연구단이 지난 8년간 구축한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단은 그동안 60세 이상 지역민 1만2000명 이상의 생체의료 데이터를 확보했다. 초정밀 자기공명영상(MRI) 뇌 사진, 유전체 정보, 뇌 인지기능 검사, 아밀로이드 양전자단층촬영(PET) 검사 등 다양한 생체의료 정보가 망라돼 있다.

창업과 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AI 분야 예비 창업자와 전문가들을 키우는 사업이다. 광주시는 AI 기업 맞춤형 기술 지원, 사업화를 위한 데이터 확보를 통해 AI 특화형 창업과 지원을 지원한다. 광주시는 산업 융합 중심으로 펼쳐지는 AI 육성이 국가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특화사업인 자동차, 헬스케어, 에너지의 혁신성장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경종 광주시 인공지능산업국장은 "광주만의 고유함과 독특함을 담은 광주형 인공지능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시키기 위한 법적 테두리가 마련됐다"면서 "세계를 상대로 시작된 '지능형 경제전쟁'에서 반드시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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