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AP=연합뉴스] |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홍콩 신용 등급 하향 조정에 "매우 실망스럽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람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무디스는 장기화하는 정치적 갈등을 타개할 정부 능력에 회의감을 나타내며 홍콩 신용 등급을 'Aa2'에서 'Aa3'로 한단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홍콩인들의 정치적 또는 사회·경제적인 우려에 관한 정부의 가시적인 계획이 부재하다"며 "이는 앞선 평가 때와 달리 정부 기관의 약해진 능력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람 장관은 특히 무디스가 신용 등급 강등 이유를 설명하며 정부 능력 부재를 거론한 데 대해 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홍콩 상황에 대한 평가와 정부 기관·통치 능력이 허약하다는 진단에 대해 큰 실망감을 느낀다"며 "7개월간의 사회적 불안을 거치며 정부 기관과 통치 능력의 회복성이 증명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안정적이며, 투자자들도 여전히 우리에 대해 신뢰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은 작년 6월부터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이어지며 큰 혼란에 휩싸였다. 경제성장률 역시 작년 2분기와 3분기 연속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경제 불황 구간에 진입했다는 진단까지 나오고 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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