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천 시장 22일 신년 기자회견서 입장 밝힐지 주목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조감도.©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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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경기 부천시가 추진중인 영상문화산업단지 복합개발에 적신호가 켜졌다.
시는 영상문화산업단지와 관련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 후 개발우선협상대상자인 GS건설 컨소시엄과 협약을 체결, 연내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1년부터 개발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시의회 반대에 제동이 걸렸다.
21일 부천시와 부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원안인 '영상문화단지 매각안' 대신 공유재산관리계획 관련 매각 반대 수정안이 제출됐다. 시의회는 이날 전체 28표 중 찬성 16, 반대 9, 기권 3으로 수정안을 통과시켰고, 원안은 부결됐다.
앞서 시의회는 개발 부지 내 주거시설 비율이 40%에 달해‘영상 단지가 아닌 주거 단지'라며 사업 계획에 문제를 제기했다.
시의회는 또 도 우선사업협상자로 선정된 GS컨소시엄이 제시한 콘텐츠 기업들의 입주여부에 대한 불확실성 문제도 제기했다.
이에 시는 GS컨소시엄과 논의해 부지 내 주거시설 비율을 30%로 낮추고, GS컨소시엄이 당초 제시한 소니픽처스와 EBS 등의 콘텐츠 기업을 본협약 체결 후 6개월 내에 유치하지 못할 경우 계약을 파기한다는 단서조항까지 신설했지만, 이날 반대표를 던진 시의회 의원들은 영상산업단지의 특화된 토지이용계획과 폭넓은 의견수렴 절차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부결했다.
무엇보다 제동을 건 의원들이 장덕천 부천시장과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원안을 반대한 의원 16명 중 13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장 시장과 설훈·김상희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과의 갈등이 표출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시가 제출한 공유재산관리변경안을 두고 부천 원미을 설훈과 부천 소사 김상희 의원은 지난 10월 당정회의시 시 계획에 반대했다.
설훈 의원실 관계자는 "해당 사업지역에는 아파트 5000세대, 오피스텔 2000세대 까지 포함하면 총 7000세대가 들어온다"며 "교통정체가 생길 것이 분명하고 이에 대한 플랜이 부족한 상황에서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공청회를 열어야 한다고 시에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선 장 시장이 지난 국회의원 선거시 부천원미을을 두고 설훈 의원과 날선 경선을 벌인 것을 두고 앙금이 남아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 그러나 설훈 의원실 관계자는 "의원실은 장덕천 시장과 앙금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장덕천 시장이 22일 신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어 영상문화산업단지에 어떤 입장을 내세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천시는 대외적으로 이달 초 상동 529-2 일대에 글로벌 영화사가 사업에 참여하는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를 2025년까지 조성해 '문화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사업은 38만2743㎡ 부지에 4조19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초대형 개발 사업이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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