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트 35%는 해외기업 인수
엔젤투자 조기 엑시트 비중도 한국보다 높아
지속가능한 문제해결 모델로 확장력 ↑
[한국무역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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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스웨덴은 1000만명의 적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스포티파이(Spotify),모장 (Mojang), 킹(King) 등 세계 시장에서 각광 받는 글로벌 스타트업을 배출해낸 국가다. 특히 미국과 영국 등 선진시장으로부터 인수합병이나 기업공개(IPO) 러브콜도 많이 받는다. 그 비결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Solution)을 지속가능한(Sustainability) 형태로 제공해 확장가능성(Scalability)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무역협회가 미국 시장 조사기관 시비인사이츠(CB Insights)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스웨덴 스타트업이 해외기업에 인수된 경우는 9건으로 전체 엑시트 사례 26건 중 34.6%에 달했다. 인수 기업은 트위치 등 영미권 기업이 대다수였다.
같은 기간 진행된 한국 스타트업의 엑시트 10건 중 해외기업에 인수된 경우는 3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7건은 쏘카, 리디, 직방, 야놀자 등 국내 스타트업이 다른 스타트업을 인수한 경우였다.
엔젤 투자를 받은 기업이 조기에 엑시트에 성공하는 비율도 스웨덴이 한국보다 높았다. 스웨덴 스타트업이 시리즈 A 전 단계에서 엑시트한 비율은 8.8%로 한국 3.8%보다 높았다. 최근 6년 평균 투자금액도 스웨덴은 시드·엔젤투자 비중이 21%로 한국의 3%를 압도했다.
무협은 "스웨덴의 스타트업은 투자 규모가 한국보다 작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엑시트가 활발해 성장 후 단계에서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돼 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은 확장성이 큰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제시하는 3S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잉여 식료품 중가 판매 플랫폼을 개발해 클린테크 기술을 발전시킨 카르마(Karma)나 AI(인공지능) 기반의 원격 노인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소셜벤처 넥타린헬스(Nectarine Health),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 관리 플랫폼을 개발한 월드페이버(Worldfavor) 등이 대표적 예다.
무협은 "한국 스타트업계에는 이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보편화되지 않았지만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고려한다면 이같은 사회적·환경적·기술적 가치창출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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