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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안나푸르나 실종' 수색 난항…"물 끌어와 눈·얼음 먼저 녹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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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명문 기자

노컷뉴스

안나푸르나서 실종된 한국인 수색을 위해 21일(현지시간) 포카라공항에서 사고현장으로 투입된 네팔군 구조특수부대가 헬기에서 찍은 사고현장 인근의 모습.(사진=연합뉴스)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기상악화와 눈사태 등으로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장에 급파된 구조팀이 적외선 탐지 장비까지 탑재한 드론을 띄우며 수색했지만 실종자들의 반응 신호를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군 특수부대도 금속 탐지 반응이 나와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두 지점의 눈을 파헤쳤지만 성과는 없었다.

이날 수색 작업에는 기존 주민수색대와 민·관·군 수색인원이 50여명 투입됐다.

하지만 사고 지점이 워낙 엄청난 양의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는 데다 기상 상황도 나빠지고 날이 저물면서 수색 작업은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사고 현장에 두껍게 쌓인 눈과 얼음이 이번 수색 작업의 최대 난점으로 지적되면서 인근에서 물을 끌어와 눈과 얼음을 녹이자는 안이 나와 적극 검토되고 있다.

박영식 주네팔대사는 한국 현장지휘본부 브리핑에서 “현지 주민수색대장이 ‘사고 현장 주변 동굴에서 물을 끌어와 눈·얼음에 세게 뿌려 녹여야 한다’고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현장에 3미터 이상 쌓여 있는 눈을 그대로 두면 얼어붙게 되고, 다 녹으려면 3~4개월이나 걸릴 수 있는만큼 우선 물을 끌어와 뿌리면서 눈의 두께를 줄이자는 것이다.

네팔 구조 당국은 관련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면서 군 요원을 동원할 때도 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자들과 함께 트레킹에 나섰던 충남해외교육봉사단 3팀 일행 중 6명은 22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들은 공항에서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수색하고 있는 거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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