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매체 산림복구·환경부문 일꾼 회의 보도에서 공식 호명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산림복구 및 국토환경보호 부문 일꾼(간부)회의가 21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되였다"고 전하면서 김정관을 '인민무력상 육군 대장'으로 소개했다.
지난 연말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김정관이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되고,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서 대장 계급장을 단 김정관의 군복 사진을 공개하면서 그가 노광철의 후임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북한 매체에서 김정관을 인민무력상으로 정식 호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관은 지난해 11월 중순까지 인민무력성 부상 겸 군 중장(별 두개)으로 소개됐다.
김정관은 지난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혁명 1세대' 황순희 조문 보도에서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박정천 총참모장 등과 함께 빈소를 찾은 모습이 포착됐지만, 별도로 직책이 언급되지는 않았다.
황순희 빈소 찾은 북한 군부 3인방 |
총정치국장, 총참모장과 함께 '북한군 수뇌부 3인방'으로 불리는 인민무력상 교체 인사는 전원회의에 앞서 지난 12월 22일(보도날짜 기준)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3차 확대회의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북한 매체는 회의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일부 위원들을 소환, 보선하였다"면서 "무력기관의 일부 지휘성원들과 군단장들을 해임 및 조동(전보), 새로 임명할 데 대한 조직문제(인사)가 취급되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인사 내용은 소개하지 않았다.
김정관의 승진은 원산갈마 및 양덕 온천관광지 건설을 지휘하는 등 김정은 집권 이후 주요 시설물 건설을 이끌어온 공로로 관측된다.
대장 진급한 김정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 |
한편 이날 산림복구 및 국토환경보호 부문 회의에는 김재룡 내각총리, 김덕훈 노동당 부위원장, 리룡남 부총리 등 관련 부문 주요 당·정 간부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끈다.
북한이 김정은 체제 들어 산림녹화와 환경보호 정책을 강조해온 연장선으로 보인다.
회의에서는 "지난해 산림복구전투와 국토관리총동원사업에서의 성과와 교훈이 분석총화되고 올해 사업에서 실제적 앙양을 이룩하기 위한 대책적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지난해 해당 부문에서 나타난 '편향'들을 지적하면서 "각지 모체양묘장들에서 나무모생산의 과학화, 공업화, 집약화 수준을 더욱 높이고 산림과학 기술을 발전시키며 산림조성과 보호관리사업에 계속 힘을 넣을 데 대한 언급"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또 "자연보호, 환경보호문제를 우리 식으로 해결하기 위한 교육과 과학연구사업에 응당한 관심을 돌리며 해당 단위에서 생태환경을 파괴하고 환경보호에 지장을 주는 현상들에 대한 감독통제를 강화"에 대해 강조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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