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각) 넷플릭스는 지난 4분기 미국 내 가입자 수가 직전 분기 대비 42만3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3분기 기록한 60만명에 비해 증가 폭이 줄어든 것이다. 다만 전 세계 가입자 수는 830만명이 늘어 종전 예상 증가폭 700만 명을 상회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월가 전문가들은 넷플릭스의 미국 가입자는 61만8000명 늘고, 해외 가입자는 720만명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미국내 가입자의 경우 기대 이하의 결과가 나왔지만 글로벌 가입자수는 880만명에 달해 기대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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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미국 내 유료 가입자는 55만명이 늘어 팩트셋이 예상한 증가폭 58만9000명에 못 미쳤다.
넷플릭스는 올 1분기 매출은 57억3000만 달러, 주당 순익은 1.66달러로 예상했다. 매출의 경우 시장이 예상한 57억6000만 달러에 못 미치나, 주당 순익은 시장 전망치 1.20달러를 웃돈다.
또 콘텐츠 투자 확대로 인해 지난해 넷플릭스의 잉여현금흐름은 3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는 잉여현금흐름 적자 규모가 25억 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넷플릭스는 1분기 유료가입자 증가 예상치로는 700만명을 제시했는데, 이는 월가 기대치인 782만명보다 작은 규모다. 작년 1분기 유료가입자가 960만명 늘어난 것과 비교해 볼 때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또한 넷플릭스의 경우 미국 내에서 스트리밍 업체들 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이라 무엇보다 가입자 수가 중요한 투자 지표로 여겨지는데, 미국 내 가입자 수 증가폭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점은 넷플릭스 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작년 11월 월트디즈니는 월 6.99달러에 디즈니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했고, 같은 달 애플도 월 4.99달러에 애플 TV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두 업체 모두 넷플릭스의 월 사용 요금 12.99달러에 비해 저렴하다.
또 올 봄에는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설과 AT&T의 워너미디어가 스트리밍 서비스인 피콕과 HBO맥스를 출시할 예정이라 경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날 정규장에서 0.46% 하락한 넷플릭스 주가는 다소 우려스러운 전망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 외 거래에서는 2% 가까이 오르고 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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