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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당 대표·의장단 다 보는 황교안, 설前 '폭풍 행보'…보수통합 '온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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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회견 후 원희룡 면담

대표·의장단과 오·만찬

유승민에도 조찬 요청

헤럴드경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 참석하기 위해 다섯번째 영입인사인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왼쪽 첫번째)과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신 센터장은 1995년부터 한국국방연구원에서 북한 문제와 함께 외교·안보 분야 등에서 연구 활동을 펼쳐온 전문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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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광폭 행보에 나섰다. 오전 신년 기자회견을 연 후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날 일정을 잡았다. 이어 한국당과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에서 당 대표나 비상대책위원장을 한 인사들과 오찬, 또 새누리당 출신으로 국회의장을 지낸 원로들과 만찬 일정도 설계했다. 설 연휴 전 '보수통합' 불씨를 퍼뜨리는 한편 본격적인 통합 실무작업에 앞서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움직임으로 읽혀진다.

황 대표와 원 지사는 전날부터 보수통합을 위한 한 배에 올랐다. 원 지사는 전날 한국당도 참여하는 중도·보수 통합을 목표로 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했다. 원 지사는 지난 2017년 1월 새누리당을 탈당했고, 이후 바른미래당에 몸 담다가 2018년 4월 다시 탈당한 후 6월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제주 지사에 당선됐다. 원 지사는 야권 인사로 꼽히지만, 중도 색채가 짙은 만큼 황 대표 입장에선 든든한 우군이다.

이날 황 대표의 오찬 참석 명단은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 이완구 전 국무총리(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인명진·김병준 전 한국당 비대위원장 등이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김희옥 전 새누리당 혁신 비대위원장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보수통합 진행 상황을 설명하는 한편 협상 때의 조언을 듣기 위해 만든 자리"라며 "황 대표가 지난해 2월 취임한 후 처음 꾸린 시간이다. 당 결속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같은 날 황 대표의 만찬 명단에는 박관용 전 의장과 강창희·박희태 전 의장 등이 올라와 있다. 이 자리의 핵심 대화 주제 또한 보수통합이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김형오 전 의장과 정의화 전 의장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참석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황 대표는 또 설 연휴 전 보수통합 '카운터파트'인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과의 조찬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 의원이 "협의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 필요한 때 만나는 게 좋겠다"고 거절해 무산됐다.

정치권 관계자는 "황 대표가 설 연휴에 앞서 최대한 많은 일을 정리하려는 것 같다"며 "'명절 밥상'에 좀 더 명확한, 뚜렷한 이야기가 오르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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