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목에 300만달러(약 35억원) 현상금이 걸렸다. 이란의 한 정치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제거하면 누구에게든 보상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21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이란의 국회의원인 아흐마드 함자흐는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복수를 공언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현상금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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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자흐 의원은 이란 국회에서 "누구든 트럼프 대통령을 죽이는 사람에게는 300만달러를 주겠다"고 말했다고 이란 반관영 통신사인 ISNA 통신이 보도했다. 함자흐 의원은 이란 남동부 케르만에 지역구를 둔 의원이다. 케르만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고향이자, 그의 시신이 안장된 곳이기도 하다.
함자흐 의원의 현상금 발언이 본인만의 생각인지,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의중이 반영된 발언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함자흐 의원은 핵무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핵을 갖고 있었다면 위협들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었다"면서 "비재래식 탄두를 장거리로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 생산 문제도 안건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군이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드론을 이용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한 이후 미국과 이란 사이의 갈등이 심화됐다. 급기야 이란은 2015년 이란핵협정(JCPOAㆍ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합의했던 우라늄 농축 관련 규제들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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