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기업은행 노조원들과 한노총 신임 지도부 등 약 150명이 '윤종원 기업은행장 임명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윤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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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되자마자 처음 들린 곳이 기업은행 투쟁 현장이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 투쟁해달라" (김동명 신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22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윤종원 기업은행장 선임 반대' 집회에는 약 150명이 참석해 지금까지 열린 집회 중 가장 많은 이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새 한노총 지도부가 참석해 관심이 더 컸다.
김 한노총 위원장은 "'낙하산 임명' 반대 투쟁 뿐만 아니라 노조의 선언과 요구가 관철되는 그 순간까지 지지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도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 찬스'까지 생겨나고 있다"면서 "우리가 지켜낸 20일(집회)은 이제 반격의 날을 써갈 것이다. 이제는 방어하는게 아니라 노조가 진격하고 공격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협약파기 집권세력 각성하라' '발암물질 관치금융 반대한다' 등의 문구가 써진 플래카드를 들고 "돌려막기 보은인사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오전 8시부터 약 30분가량 이어진 집회 중간중간 노조원들이 참석해 '단결 투쟁' 문구가 써진 머리띠를 두르기도 했다.
노조는 당정청이 사태해결에 나서지 않는 이상 설 연휴 이후에도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오는 23일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임시 집무실인 금융연수원 앞에서 '임명 반대' 집회를 열기위한 집회신고까지 마쳤다. 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바로 집회를 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사태 마무리를 위해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윤 행장·김 위원장간 3자 만남이 예정돼 있었지만, '자회사 구조조정' 논란 등을 이유로 노조측이 만남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집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노총 새 지도부까지 집회에 합류한 만큼 앞으로 어떻게 투쟁을 해갈지 고민 중"이라며 "당정청의 사과와 대화가 없는 한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 3일 공식 취임해 취임 20일차를 맞은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이날 본점 집무실로 출근 시도를 하지 않았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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