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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가 발간하는 리서치 보고서(리포트)가 업계 환경 변화로 감소하는 추세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기준으로 증권사가 발간한 리서치 보고서는 2013년 9만5215건을 기록한 후 내리막길을 걸어 2018년 7만694건까지 줄었다. 작년에는 7만4148건으로 소폭 반등했다.
특히 중소형주 분석 보고서 발간 건수는 2013년 515건에서 2019년 112건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심수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리서치 보고서를 작성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수의 꾸준한 감소, 증권사 영업활동 다각화에 따른 리서치 보고서 수요 감소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달 10일 현재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증권사 금융투자분석사는 국내 증권사 소속 977명, 외국 증권사 국내지점 소속 75명 등 총 1천52명이다. 1천500명이 넘었던 2010년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줄었다.
애널리스트 수는 감소세지만 국내 증권사 전체 임직원은 작년 3분기 기준 3만5천234명으로 2013년 말(3만5천801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금융투자분석사가 리서치 보고서 발간 건수보다 빠른 속도로 줄면서 1인당 연평균 보고서 발간 건수는 2013년 52건에서 지난해 70.5건으로 늘었다.
과거에는 증권사 영업활동에서 리서치 보고서를 활용하는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비중이 컸으나 증권사들은 점점 수익 구조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심 연구원은 "애널리스트 리서치 보고서가 자산운용사,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증권사가 주식 위탁매매 영업을 하는 데에 많이 활용됐으나 증시와 펀드 시장 침체로 수탁 수수료가 감소해 애널리스트의 역할과 규모가 축소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인 투자자들의 정보 접근성이 개선되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의 발달로 직접 투자도 증가하면서 애널리스트 보고서에 대한 의존도가 많이 낮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리서치 보고서 유료화 등으로 리서치 부문을 수익 사업화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심 연구원은 "다수 증권사가 리서치 판매를 금융감독원에 부수 업무로 등록해 유료화 토대를 만들고 있다"며 "일부 증권사는 자사 고객만 리서치 보고서를 열람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거나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유료 리서치 서비스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보미 기자 lbm929@ajunews.com
이보미 lbm92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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