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전기차·재생에너지 중점 육성
배터리·청정에너지 관련 업체들 수혜 전망
국내 환경펀드 시장 미미…국내 직구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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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홍콩에서 환경에 초점을 맞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중국 정부가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산업에 대대적 지원에 나서기로 하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 법인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홍콩 거래소에 ‘글로벌X 차이나 클린 에너지 ETF’, ‘글로벌X 차이나 전기차 ETF’, ‘글로벌X 차이나 컨슈머 브랜드 ETF’ 등 ETF 3종을 상장했다. 글로벌X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한 미국 ETF 운용사로, 다양한 테마형 ETF를 개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기차·클린 에너지 ETF는 중국의 친환경 기업에 투자하는 데 중점을 둔 상품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홍콩에 출시한 첫 번째 친환경·ESG ETF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7월 중국 바이오 기업과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호라이즌 차이나 바이오텍 ETF’와 ‘미래에셋 호라이즌 차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ETF’ 2종을 홍콩 거래소에 상장시킨 바 있다.
전기차 ETF는 중국 정부가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해결, 원유 수입 의존 탈피를 위해 전기차 산업 중점 육성에 나선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전체 판매 자동차 중 전기차를 포함한 신에너지 차량 비중을 25%까지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의 전기차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ETF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업체인 이브에너지 등으로 구성된 ‘솔랙티브 차이나 전기차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고 있다.
클린 에너지 ETF 역시 중국 환경정책의 수혜를 기대하는 상품이다. 중국 정부는 글로벌 탄소 배출량의 30%를 차지하는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태양광, 풍력 등 청정에너지 산업에 대한 집중 지원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5%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중국의 재생에너지 관련 특허는 이미 15만건을 넘어 압도적인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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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홍콩 친환경 ETF 상품들은 국내 투자자들도 직접 투자가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20여개의 ESG 펀드들이 출시돼 있지만,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2000억원도 안 되고 환경 중심 테마의 펀드는 아예 없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로 ESG 테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고, 중국 정부가 친환경 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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