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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日불매운동 여파... 작년 맥주 수입액 10년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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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맥주 수입액이 세계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7월 시작된 일본 상품 불매운동으로 인해 일본 맥주 수입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조선비즈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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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와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수입액은 2억8천88만달러(약 3천278억원)로, 전년 3억968만달러(약 3천614억원)보다 9.3% 감소했다.

수입 맥주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2000년 이후 맥주 수입액이 줄어든 것은 2009년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2009년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모든 업종이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시기였음을 고려하면, 이번이 사실상 수입맥주 시장의 첫 역성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입 맥주의 부진은 지난해 7월 시작된 일제 불매운동의 여파가 컸다. 2017~2018년 수입 맥주 3강인 일본, 중국, 벨기에 중 중국과 벨기에 맥주는 지난해 수입액이 증가했으나 일본 맥주는 '반토막'이 났다.

2018년만 해도 일본 맥주는 7천830만달러(약 914억원)어치가 수입돼 2위 중국(4천91만달러·약 477억원), 3위 벨기에(3천618만달러·약 422억원)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49.2% 감소하면서 3천976만달러(약 464억원)를 기록, 중국(4천346만달러·약 507억원)에 1위 자리를 내주고 3위 벨기에(3천862만달러·약 451억원)에 바짝 추격당하게 됐다.

불매운동 전에도 수입 맥주의 성장은 한계에 달해 있었다. 일제 불매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작년 상반기 맥주 수입액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이후 불매운동으로 인해 일본 맥주 수입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감소세가 더 가팔라졌다.

여기에 올해부터 국내 맥주 과세 체계가 종량세로 전환되면서 수입 맥주는 가격경쟁력을 내세우기가 어려워졌다. 편의점 CU 조사에 따르면 국산 맥주의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 3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영 기자(key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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