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양 공동올림픽, 평화 정착과 경제 성장 계기”
“한국당 공급 확대 부동산공약은 토건시대로의 퇴행”
박원순 시장. [헤럴드DB]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박원순 서울 시장은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개최가 성사되려면 7월 도쿄올림픽에서 남북 공동입장과 단일팀을 구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한 전화 인터뷰에서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개최는 남북 평화관계를 정착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구가 줄고 성장 모멘텀이 없는 우리 경제를 완전히 성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내후년은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가 결정되는 중요한 순간이다. 이 때 기회를 잡지 않으면 정말 힘들어진다”면서 스포츠 등 민간분야에서 화해 분위기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를 언급하며 “그전까지 꽁꽁 얼었던 남북 관계가 갑자기 봇물 터지듯 풀렸었다”면서 “상황이 변한다면 얼마든지 대화가 순조롭게 풀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박 시장은 미국 순방길에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한미 군사훈련 잠정중단을 주장한 데 우려의 시각이 있다고 하자, “우리에겐 굳건한 한미동맹이 있다. 군사훈련 잠정 중단이 안보 폭나 약화가 아니다. 궁극적으로 안보를 위한 선택이다. 진정한 안복의 목적이 평화 아닌가”라며 “미국외교협회 한 연구원도 아주 창조적 발상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해줬다”고 말했다.
빅 시장은 “이런 논의와 제안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오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주택 공급 확대 방향의 부동산 공약을 세운 것에 대해선 “집 값 앙등의 출발점은 이명박, 박근혜 시절에 경기 부양을 위해 ‘빚내서 집사라’고 한 게 모든 전문가들의 일치된 진단”라면서 “한국당이 실패한 공급만능주의를 다시한번 카피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고, 과거 토건시대에 인식 수준이며 퇴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 공약은)고가주택 기준을 공시지가 12억원으로 상향하자는 것인데, 온 국민이 절망하는 부동산 앙등이 훨씬 악화될 것이다. 무분별하게 공약을 남발할 게 아니라 부동산 투기를 차단하는 정책에 협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계속된 서울 주택 공급량 논란에 대해선 “서울은 아무리 주택을 공급한다 해도 밑빠진 독에 물 붓기다. 서울은 매해 7만호의 공급을 했고, 공급률도 거의 100% 수준으로 올라갔는데, 자가보유율은 오히려 떨어졌다. 보유세 강화나 투기 수익 환수 노력이 필요하다”고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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