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지영 작가의 글을 공유하며 “하여튼 재미있는 캐릭터다. 그 통화 내용은 재판 중에 증거로 제시한 것인데. 이 분이 워낙 개념이 없다 보니 그걸 기소 전 피의사실 공표와 혼동한 모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그건 그렇고, 아니, 왜 남의 가정을 자기가 지켜?”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공지영 작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교수 블로그) |
이는 앞서 공 작가가 페이스북에 검찰을 비판한 글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공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날 검찰이 조 전 장관과 정 교수가 사모펀드 출자 전 협의한 내용의 문자를 공개한 것을 두고 “남의 가정에서 오간 문자를 공표하는 거. 너희(검찰)가 고발당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그들은 형이 확정되지 않은 피의자”라며 분개했다.
검찰은 20일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의 공판에서 정 교수와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 또 정 교수와 조 전 장관 사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제시했다.
자산관리인이 정 교수에게 투자처를 찾아보라고 제안하자 정 교수는 “남편에게 물어보고 할게”라고 답했다. 또 정 교수가 “종합소득세 2200만원 나와서 세무사가 확인 중. 폭망이야”라고 말하자 조 전 장관은 “엄청 거액이네”라고 답했다. 이어 교수씨가 “융자받아야 할 정도 ㅠㅠ”라고 문자를 보내자 조 전 장관은 “ㅠㅠ”라고 답문을 보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재판에서 검찰은 이 같은 문자가 정 교수가 사모펀드에 출자하기 전에 조 전 장관과 협의한 정황을 보여주는 정황 증거라는 취지로 공개했다.
앞서 공 작가와 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 사태에 대한 의견차로 몇 차례 대립각을 세웠다.
일주일 전, 진 전 교수는 “공지영 씨에게 조국 일가는 신성 가족이다. 조국은 예수 그리스도, 공지영은 새 삶 얻은 막달레 마리아”라며 공 작가가 조 전 장관 공개 지지에 나선 것을 비꼬았다. 이에 공 작가는 “진중권 씨, 이제 예수와 성경까지 가져와 나를 비난한다. 솔직히 소름이 돋는다. 나는 이제 그를 언급하지 않겠다”며 그와 설전을 벌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