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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우한 폐렴, 제2의 사스 되나…다우지수 6일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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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중국 우한 폐렴 확산에 따라 고조된 긴장감이 뉴욕증시 주요 지수의 사상 최고치 행진을 멈춰 세웠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06포인트(0.52%) 내린 29,196.04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83포인트(0.27%) 하락한 3,320.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14포인트(0.19%) 떨어진 9,370.81에 장을 마쳤다.

미국 경제 지표까지 호조세를 보이면서 지난주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으나 중국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사망자가 나오는 등 확산 공포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최근 6거래일 만에 첫 하락세를 보여 주목됐다.

지난 20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하락 전환했다.

특히 다가오는 중국 최대 황금 연휴인 춘제(春節·중국의 설)에 몇억명의 대이동이 예상되면서 중국 전역에 신종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02~2003년 경제를 강타한 제2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되는 것 아니냐는 공포도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아시아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짙었고 그 분위기가 그대로 뉴욕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에서 첫 우한 폐렴 환자가 발생하면서 장중 다우지수는 200포인트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여행, 카지노, 게임주 등이 큰 폭 내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 과열 부담 속에 악재들이 매도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슈왑센터의 랜디 프레드릭 트레이딩·선물 매니징 디렉터는 "중국에서 폐렴이 확산해 뉴욕증시 선물을 일부 낮췄지만, 장중에는 이 폐렴이 미국 국내 이슈가 될 수도 있다는 인식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며 "시장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할 경우 어떤 악재에도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충격은 주요 주가지수가 매주 기록을 갈아치우는 강세장에서는 특히 단기간에 소멸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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