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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올해 서울시정은? '공정한 출발선'...창업·청년지원·돌봄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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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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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서울주재 외신기자 대상 신년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기사내용과 무관./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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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올해 '공정한 출발선’을 실현하기 위한 역점사업으로 혁신창업·청년출발·혼부부 주거 지원과 함께 초등돌봄 키움센터 설치에 주력한다.

서울시는 22일 그동안 통상 비공개로 진행해온 관행을 깨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신년 업무보고'를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는 '2020년 대시민 업무보고'를 개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2020년 서울시정의 핵심 아젠다인 '공정한 출발선' 실현을 위한 시정 방향과 목표를 발표했다. 전 과정은 유튜브(https://www.youtube.com/user/seoullive)와 라이브서울(http://tv.seoul.go.kr)을 통해 생중계돼 누구나 볼 수 있다.

서울시가 대시민 업무보고를 공개하고 새해 역점사업을 시민과 공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민에게 공개하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정책의 실질적 수혜자인 시민과 전문가, 관계 공무원이 함께 토론하고, 이를 정책과 사업에 적극 반영하고자 한다고 취지다.

이번 서울시가 발표한 '공정한 출발선' 실현을 위한 2020년 4대 역점사업은 △혁신창업 지원 △청년출발 지원 △초등돌봄 키움센터 설치 △신혼부부 주거 지원이다.

서울시는 박시장이 2020년 신년사를 통해 밝혔듯 저성장의 장기화와 저출생, 고령화 흐름 속에서 경제와 민생을 살릴 대전환은 공정한 출발선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보고, 4대 역점사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4800억원 혁신펀드 조성, 500개 스타트업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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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5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시 최초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Start-up Seoul 2019'에서 관계자들이 창업하기 좋은 도시 서울 만들기 플래쉬몹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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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우선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혁신창업 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서울시내 300개의 기술창업공간이 추가로 확대되고, 당초 목표의 2배 수준인 4800억원의 혁신펀드를 조성해 500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글로벌 대기업과 연계해 기술개발부터 판로개척까지 지원해 500개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해외 시장에 선보이는 등 서울 스타트업의 세계시장 본격진출 지원에 나선다.

또, 클러스터별 기술·인력·정보 연계를 강화해 더욱 튼튼한 창업생태계를 만드는 등 올 한해 '혁신창업'의 '스케일 업(scale up)'에 온 역량을 집중해 한 차원 더 도약하는 서울스타트업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글로벌 TOP5 창업도시가 될 것을 선언하고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혁신창업'에 집중했다.

특히, 연초에는 박 시장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에 참가해 전방위적 세일즈에 주력하면서 우리 스타트업들의 해외진출 발판을 마련하는 등 혁신창업 지원에 총력을 다했다.


청년이 희망이다...'청년출발지원'에 5000억원


또 청년들에게 '공정한 출발선'을 보장하는 '청년출발지원' 정책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올해 청년의 출발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수당을 3만명으로 확대하고, 청년 마음건강 지원, 서울청년센터 설치 등 총 60개 사업에 약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높은 대학등록금과 주거비 등 청년을 둘러싸고 있는 현실이 녹록치 않으며, 청년층의 자산불평등 등 서로 다른 출발선이 삶의 격차 심화로 이어지는 것을 풀기 위한 것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따뜻한 출발선'은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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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동사무소 서비스 사업의 일환인 방문간호사가 첫 아이돌봄 서비스를 하고 있다. 보편돌봄은 한 번이라는 단기 방문을 통해 육아법 등 첫 아이 부모가 모르는 부분에 대해 방문간호사 여러가지 상황을 설명해준다./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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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따뜻한 출발선'이라는 목표 아래 완전한 돌봄을 위한 '우리동네키움센터 설치'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자녀양육과 사회활동을 병행하는 워킹맘들이 겪는 가장 큰 위기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인 만큼 서울시 앞장 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국가와 사회가 책임져야 할 의무라는 생각 아래 돌봄센터 확충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21년까지 아이들에게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할 시립 거점형 키움센터를 25개소까지 대폭 확대한다.

아울러, 집과 학교에서 10분 거리에서 이용가능한 일반형·융합형 우리동네키움센터 확충을 더욱 앞당긴다. 당초 2022년에서 2021년으로 1년을 앞당겨,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좀 더 빠르게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돌봄의 질 향상을 위해 키움센터 종사자들에 대한 지원에도 나선다. 이들은 현재 생활임금 수준의 임금을 지급받고 있지만 올해부터는 서울시 단일임금체계를 적용해 사회복지시설 수준의 보수를 보장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 밖에도 신혼부부의 출발선으로서 '신혼부부 주거지원 정책에도 나선다.

이에 따라 신혼부부 주거지원을 위해 주택공급 확대, 금융지원 확대 등을 통해 현행 1만7000호에 8000호를 더한 2만5000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지원을 확대해 이자지원을 연 최대 1.2%에서 최대 3.0%로, 부부합산소득 기준을 완화(연소득 8000만원 이하에서 9700만원 이하로)한다.

박 시장은 "지금 우리는 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한 대전환의 길목에 있다"며 "2020년은 시민의 '공정한 출발선'을 만드는데 시정 총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비공개로 진행했던 신년 업무보고를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정책 수혜자인 시민과 전문가 등 다양한 목소리를 폭넓게 수렴하고 '공정한 출발선'을 만들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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