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 등 6개 중앙은행이 손잡고 디지털 통화(digital currency)에 대한 공동 연구를 시작한다.
21일(현지시간) ECB 등이 내놓은 보도자료에 따르면 ECB와 영국, 일본, 캐나다, 스웨덴, 스위스 중앙은행들은 이날 디지털 통화를 공동 연구하는 그룹을 만들고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 활용 사례와 국가간 상호운용성을 포함해 경제·기능·기술적 설계 방식을 분석하고 새로운 기술에 대해서도 공유하기로 했다.
이번 그룹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중국 인민은행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디지털 통화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 정부는 디지털 위안화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페이스북도 지난해 가상화폐인 리브라 발행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만큼 중앙은행들이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자국 통화의 금리와 공급량을 관리해 물가와 경기를 제어하는 금융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디지털 통화가 활성화되면 이 기능을 제대로 구현할 수 없어 중앙은행의 역할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 국제결제은행(BIS)는 최근 세계 63개국 중앙은행의 70%가 디지털 통화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