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보건당국, 전염 대비해 진단·실험 체계 구축
유럽질병통제센터,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 '낮음'
"다만 춘제 기간 中방문객 귀국시 유입 위험 높아"
21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이 전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구축한 프로젝트 ‘프리페어(PREPARE)’는 이날 오전 ‘모드 1’을 발동했다. 모드 1은 질병을 다루기 위한 임상 실험실 및 진단 체계를 준비하는 단계다. 모드 1이 활성화되면 다양한 기관의 연구자들이 환자를 위한 최상의 치료법이 무엇인지 전략을 세우게 된다.
프리페어 설립자이자 엔트워프 대학병원의 허먼 구센스 임상병리 담당 국장은 “전염병이 유럽을 위협할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그는 다만 “전 세계적인 대응은 과거 메르스나 사스 등과 비교했을 때 가장 빠르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발생한 것도 전염에 대한 공포를 키우고 있다. 유럽은 미국 확진자가 중국을 방문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유럽 현지 언론들은 우한 폐렴이 어떤 병인지, 또 증상은 어떤지, 어떻게 해야 감염을 방지할 수 있는지 등에 초점을 맞춰 유럽인들에게 당부를 요하는 보도들을 쏟아내고 있다.
유럽질병통제센터(ECDC)는 우한 폐렴 바이러스가 유럽으로 유입될 가능성을 ‘낮음’으로 판단하면서도, 오는 24~30일 중국 최대 황금연휴인 춘제(중국의 설) 기간 동안 중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또는 유럽 내 중국인들이 귀국했을 때 유입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긴급위원회를 소집하고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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