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새 대북구상에 거절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아"
방위비협상 '2월 합의' 염두에 둔 채 진행되고 있어
이수혁 주미대사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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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수혁 주미대사는 남북철도 연결 사업은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로 시급해 추진돼야 하고, 정부 대북사업의 원칙은 국제 제재의 특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해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이 대사는 남북협력으로 관계를 개선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새로운 구상에 대해 "남북 간 선순환을 이용해 북·미협상을 재개하는 합리적이고 올바른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사는 미국도 문 대통령과 정부의 대북구상에 대해 거절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워킹그룹에 가서 논의되는 것에 지레 미국이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으니까 가지고 와라 그런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와 신년 기자간담회 계기 대북제재 예외인 '개별관광'을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후 정부는 새 대북정책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북·미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남북이 돌파구를 열자는 것이 기본 취지다.
반면 미국은 국무부 등을 통해 "(정부 정책과 관련) 미국과 충분히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한국이 새로운 독자적 대북정책으로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기조에 틈을 만들 수 있음을 경계한 것이다.
이 대사는 "한·미 워킹그룹 없이 외교채널만 갖고 이야기하고 끝나면 좋겠지만, 제재를 완벽하게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국의 입장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위원회에서 그런 얘기가 없도록 사전 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긍정적인 측면에서 단계를 거치는 것이고 의미가 있고 다소 불편한 점은 있지만, 효율적으로 의견을 교환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사는 최근 한·미 간 주요 현안 중 하나인 방위비분담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미 양국 대표단이 가능한 2월 중에는 합의가 매듭지어지지 않겠느냐는 타임테이블을 갖고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의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 수준을 정하는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은 6차까지 실무회의를 진행 했지만 양국의 팽팽한 입장차 속에 타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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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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