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배송 물량 2배 늘리자 수요도 2배 ↑
4일 후 주문까지 마감 차…물량 확보 가속화
SSG닷컴 새벽배송 이미지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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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올해 첫날부터 배송 가능한 물량을 하루 1만건으로 두 배 늘린 SSG닷컴 새벽배송이 한 달새 높은 주문율로 날개를 달고 있다. SSG닷컴은 올해 안으로 새벽배송 물량을 총 2만건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주문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1만5000건까지는 확대 시기를 앞당겨 상반기 내 검토 중이다.
22일 SSG닷컴에 따르면 새벽배송 물량과 권역을 모두 확대한 1월 기준 평균 예약율은 1주차(1일~4일) 92%, 2주차(6일~11일) 96%, 3주차(13~17일) 99%로 빠르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SSG닷컴은 서울 일부 지역에 국한됐던 ‘쓱세권’을 올해부터 서울 전 지역 및 수도권 일부 지역으로 확대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물량을 이전 5000건에서 1월 1일부터 두 배로 늘리며 이를 달성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고객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상응했다”며 “시간 예약 배송은 현재 4일 뒤까지 마감이 찰 만큼 주문이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법인 SSG닷컴은 지난해 6월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했다. 서울 내 10개 지역, 배송물량 3000건, 품목수(SKU)는 1만개였다. 현재는 서울 전 지역과 인천, 김포 등 수도권 18개 도시로 배송 가능하다. 쓱닷컴 새벽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는 상품은 비식품을 제외하고서도 신선식품 5000종, 가공식품 1만2000종으로 총 1만7000종에 달하게 됐다. 올해부터는 백화점 식품관을 신설해 신세계백화점 등 국내 5대 백화점 상품을 취급한다.
배송 지역과 물량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SSG닷컴은 신규 고객 유입을 긍정적으로 점치고 있다. SSG닷컴은 비용 부담이 큰 새벽배송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입장이었지만, 현재 높은 주문율로 ‘마감이 빠르다’는 고객 반응을 보며 사업 확대에 더 속도가 붙었다. SSG닷컴은 지난해 말부터 3번째 물류센터 ‘네오003’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현재 경기도 용인에 네오001, 김포에 네오002, 네오003을 운영 중이다.
다만 서비스 범위는 새벽배송 시장을 주도한 쿠팡, 마켓컬리에 비해선 아직 제한적이다. 쿠팡은 100여개 물류센터를 만들고 전국 단위의 새벽배송이 가능하며 마켓컬리는 하루 배송물량이 4만건에 달한다. SSG닷컴은 부지매입 후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물류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2024년까지 7개의 추가 전용센터를 확충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새벽배송 시장규모는 2015년 100억원에서 2018년 4000억원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SSG닷컴 관계자는 “SSG닷컴 새벽배송은 정육,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 비중이 높은 편으로 아이를 둔 30대 이상 가정 고객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며 “새벽배송만 놓고 보면 현재 적자인 상황은 아니다. 네오의 운영 효율을 높여 상반기 중 1만5000건으로 배송 물량을 앞당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ul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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