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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독자파병 청해부대에 군수지원함 없어…헬기도 1대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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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호위함 2척·초계기 2대 활동…지부티에 자위대 기지도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독자 파병'…청해부대 작전지역 확대(CG)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군 당국은 정부가 청해부대의 작전구역을 호르무즈 해협 등으로 확대하는 독자 파병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유사시 부대 군수지원 능력 등 보강 소요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소식통은 22일 "청해부대 왕건함(31진)이 어제 강감찬함과 임무를 교대하고 작전 투입 준비에 들어갔다"면서 "국방부와 합참을 중심으로 왕건함에 대한 군수지원과 정비 등 추가 보강 요소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일대에서 활동했던 청해부대는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과 아라비아만(페르시아만)까지 진출하게 되어 작전구역이 3.5배 늘어났다.

군 일각에서는 작전구역이 대폭 확대된 청해부대에 유사시 군수물자와 유류 등을 보급할 수 있는 군수지원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아덴만에서 페르시아만 일대까지 3천960여㎞에 이르는 구역에서 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긴급 조달 소요가 생길 경우 오만 무스카트항이나 살랄라항, 지부티항 등으로 들어가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해군은 천지급(4천200t급) 군수지원함 3척과 소양급(1만t급) 군수지원함 1척 등 4척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군수지원함은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군수지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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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스 헬기 이륙 장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왕건함에는 대잠(對潛) 헬기(링스) 1대가 있다.

아덴만보다 수중 및 수상 위협이 훨씬 큰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작전을 하려면 링스 헬기 2대는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헬기 작전시간이 아덴만보다 더 늘 수밖에 없어 정비 등을 고려하면 1대가 추가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16대를 보유 중인 해군 P-3C 중 1대를 보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이란 잠수함 활동에 대응하려면 대잠수함 작전이 가능한 P-3C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말리아 청해부대 파견 국회 동의안에는 파견 규모와 관련, 구축함(4천t급 이상) 1척, 링스 헬기 1대, 고속단정 3척 이내, 인원 320명 이내로 명시되어 있어 이를 늘리려면 국회 동의 절차가 있어야 한다.

군 소식통은 "일본은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를 국외 협력기지(거점기지)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도 신남방·신북방 추진정책과 연계해 중동이나 아프리카 지역에 국외 협력기지를 두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거점기지인 지부티에 아덴만 해적 퇴치 임무를 수행하는 자위대 기지를 두고 있다. 해적대처법에 근거해 호위함 1척과 P-3C 초계기 2대를 이곳에 배치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 일대 독자 파병 결정에 따라 헬기 탑재형 호위함인 다카나미호를 추가로 보내기로 했다. 호위함 2척과 P-3C 2대가 호르무즈해협으로 이어지는 오만만, 페르시아만 북부 공해, 예멘 앞바다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동쪽의 아덴만 공해에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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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파견되는 日해상자위대 호위함 다카나미호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해상자위대의 헬기 탑재형 호위함 '다카나미'호가 1월 10일 요코하마 앞 해상에서 항해 중인 모습. 일본은 자국 선박 보호를 위해 '다카나미'호를 중동 해역에 파견할 예정이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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