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사회진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로 인한 스트레스, 높아진 결혼 연령, 잦은 유산, 무리한 다이어트, 그리고 불규칙한 식습관 등을 이유로 불임과 생리불순 등을 겪어 여의사 산부인과를 찾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상황.
최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산부인과라는 시대착오적 명칭 때문에 진료가 필요한 대부분의 여성이 진료를 기피하고 있다”며 “산부인과를 여성의학과로 명칭을 변경해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가임기 여성 임신 전 출산 건강 관리지원 방안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들의 산부인과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청소년의 62.3%는 "산부인과에 가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다"고 답했다. 성인 미혼여성의 70.8%도 "사람들 시선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성인 미혼여성 1314명 중 53.2%가 생식기 건강에 이상을 경험했지만, 이 중 56.9%는 산부인과를 가지 않았다.
강미지 명동 여노피 산부인과 대표원장은 “여의사 산부인과 선호 경향은 사라져야 할 부분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 인식이 쉽게 바뀌기 어렵다”라면서,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여의사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미혼 여성들의 심리적 문턱을 낮추며 여성 건강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성적인 여성 환자의 경우에는 본인의 질환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 하는걸 꺼리고, 심지어는 수치스럽게 느끼는 경우도 많으므로, 환자를 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심리적인 불안감을 없애 주는 것”이라면서, “심리적인 불안감을 충분한 상담으로 안정시켜주고, 의사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주어, 환자가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해야 증상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이원주 기자 (gigo@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Copyrightⓒ이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