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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LCD TV 패널 가격 상승세…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적자 줄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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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츠뷰, 75인치 제외한 나머지 0.6~3.1% 가격 상승

전문가들 "패널 가격 상승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이데일리

지난해 8월 준공한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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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중국 업체들의 공급 과잉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던 LCD(액정표시장치) TV용 패널 가격이 올해 상승세에 오른 모양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1월 하반월 LCD TV 패널 가격은 1월 상반월 대비 65·55·43·32인치에서 0.6~3.1%로 상승을 나타냈다. 75인에서만 마이너스 0.3%를 기록했다. 위츠뷰는 매월 상·하반기로 나눠 2차례씩 LCD 패널 평균가격을 발표한다.

구체적으로 1월 상반월 대비 상승세는 △75인치 평균 333달러(-0.3%) △65인치 평균 178달러(0.6%) △55인치 평균 113달러(0.9%) △43인치 평균 74달러(1.4%) △32인치 평균 33달러(3.1%)로 기록됐다.

65인치 LCD TV 패널은 지난 2017년 4월 이후 33개월 만인 올 1월 상반월 이후 2개월 반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5인치 역시 2018년 8월 이후 17개월에 2개 반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LCD TV 패널 가격 상승 요인으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감산을 꼽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9000억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18년(영업이익 2조6200억원)에 비해 30% 가까이 준 수치인 셈이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약 13조가량을 투자해 충청남도 아산의 탕정 공장에 대형 LCD를 생산하는 생산라인 일부를 걷어내고 세계 최대 규모의 QD디스플레이 공정을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도 지난해 1조10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심각한 부진에 시달렸다. 중국업체들의 물량 공세로 LCD 패널 가격이 폭락하면서다. 이에 따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사전 기자회견에서 “국내 TV용 LCD 패널 생산은 올 연말을 마지막으로 대부분 정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국내 업체들의 감산 예상 규모가 글로벌 생산설비(CAPA) 대비 약 9%라는 점에서 패널 가격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연간 LCD TV 부문 영업적자가 1조원 추정되는 LG디스플레이의 2020년 적자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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