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024년 2분기(5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발표한 21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2024.11.20 성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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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소매업·건설업 등 내수 업황 부진 여파로 20대 이하와 40대 임금 일자리가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인구 고령화까지 겹치면서 처음으로 50대 일자리 규모가 40대 일자리를 앞질렀다.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신규 일자리 비중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을 보면 2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년 전보다 25만4000개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2분기 21만1000개 늘어난 뒤로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뜻하며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가령, 주중에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한 경우 취업자는 1명, 일자리는 2개로 집계된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이하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13만4000개 줄어 2017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20대 이하 일자리 비중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5%를 밑돌았다. 이는 20대가 주로 종사하는 도소매 일자리 상황이 좋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20대 이하 도소매 일자리는 1년 전보다 2만1000개 줄었다.
40대도 일자리가 5만6000개 줄면서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 폭 감소였다. 같은 기간 50대 일자리는 12만4000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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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처음으로 전체 일자리 비중에서 50대(23.1%)가 40대(22.7%)를 앞질렀다. 일자리 시장에서 50대가 주류가 된 셈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에 40대가 주로 종사하는 건설업이 경기 부진 영향으로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 연령대 중 40대에서 건설업 일자리 감소 폭(-2만4000개)이 가장 컸다. 건설업 전체 일자리는 3만1000개 줄며 3개 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부동산업(-8000개)도 일자리가 5분기째 줄고 있다.
60대 이상(26만1000개)과 30대(5만9000개)에선 일자리가 증가했다. 60대 이상의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10만8000개)에서 주로 늘었다. 최근 요양보호사 등 고령층 사회복지 일자리가 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1년 전과 같은 일자리에서 근로자가 일하는 경우를 뜻하는 ‘지속일자리’는 1494만1000개(71.7%), 퇴직·이직으로 인한 ‘대체 일자리’는 344만4000개(16.5%)였다.
반면 기업체 생성이나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45만4000개(11.8%)에 그쳤다. 신규 일자리 비중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경기 둔화가 지속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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