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마친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 출입기자단의 꽃선물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청와대 사진지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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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사퇴 시한 하루를 남기고 청와대를 떠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역구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SNS글에 등장한 버스노선을 근거로 나온 ‘광진을’ 출마설에 대해서는 “당에 결정을 맡겨둔 상황”이라며 선을 그었다.
고 전 대변인은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간의 근황과 출마선언 안팎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전날 SNS에 글을 올려 ‘정권 교체 이후에도 미완성이었던 더 나은 세상을 내 손으로 완성해 보려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 전 대변인은 지역구 출마를 희망한 것에 대해 “쉬운 길만을 선택해서 가진 않겠다는 다짐과 포부이며, 그 이후는 당에서 판단해주셔야 될 몫”이라고 밝혔다.
글에 등장한 721번 버스노선으로 인해 ‘광진을’ 출마설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그거(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다. 종점이 거기인지”라고 했다. 이어 “궁금증이 많으신 줄 알지만, 아직 정해지지 않아서 마땅히 드릴 말씀이 없다. 당에게 많은 걸 맡겨놓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선거에서 맞붙고 싶은 상대에 대해서는 “국회의 정치문화가 바뀌어야 되겠다는 간절함이 있다”면서 “특정할 순 없지만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에 등을 돌리게 하는 문화를 바꾸고 싶다”고 했다. 나경원 전 한국당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급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여야정상설협의체’를 거론하면서 “약속이라는 게 정치 안에서 통하는 것인가에 대한 실망감이 사실 많았다”라고만 답했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너무 많이 출마를 희망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각자의 이유로 선택하는 것이고, 어떤 조직도 개인의 자유에 대해서 강요할 순 없다”면서 “청와대 출신이라고 해서 모두 다 공천과 당선이 보장돼 있지 않다. 나조차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당의 적격심사가 결론을 못 내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에서는 단순히 감정적 부분, 혹은 여론에 의해서만 결정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국민들의 요구사항, 본인의 요구사항, 객관적인 수치 같은 것들이 잘 맞아떨어질 때 결론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동산 투자 차익 기부가 해결책이 될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받아들여질지는 좀 지켜보고 싶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SNS 갈무리 |
임소정 기자 sowha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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