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지분 등 당장 대화 안 할 것…3원칙이 가장 중요"
"한국당 공천 일정은 그들의 문제…통합 할지 말지 결정된 것 없다"
앞서 한국당 '28일 통합 선언', 2월 1일 '공천 접수' 자체 계획 세워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이 22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차 당대표단회의에서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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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4선‧대구 동을) 의원은 22일 "자유한국당과 양당 간 협의체와 관련, 오늘부터 대화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힌 후 "그간 대화가 있었지만 결실이 크게 없었다"며 "오늘부터 백지 상태에서 대화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의 쟁점에 대해 "3원칙을 확실히 받아들이느냐, 그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공천이나 지분 등의 부분에 대해선 당장 대화를 안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3원칙'이란 ▲탄핵의 강을 건널 것 ▲개혁보수의 수용 ▲새 집 짓기(신당 창당) 등을 말한다.
새보수당이 한국당과의 합당 혹은 선거연대 등 통합 논의에 있어 기존 양당의 체제를 허물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에서 전향적인 관점을 보이라는 것이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빨리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같은 맥락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있는 우리공화당 등과의 통합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공화당도 포함시키는 통합이라면 전혀 응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한국당이 독자적으로 공천관리위원장을 임명하고, 공관위 실무 작업 개시를 준비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유 의원은 "한국당에서 임명한 공천관리위원장, 그것은 한국당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앞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서 김형오 한국당 공관위원장을 통합공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문제가 의제에 올랐지만, 보류됐다. 유 의원의 발언은 김 위원장은 한국당 측 공관위원장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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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의 회동 제안에 대해서도 보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쪽(한국당) 의원 한 분이 우리 쪽 의원을 만나 23일 조찬을 제안했다"며 "제가 그랬다, 1 대 1 대화를 이제 시작하는 것이니 설 전에 만나 사진 찍고 이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대화를 충실히 하고 결론 내릴 일이 있으면 그때 만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자체적으로 황 대표와 유 의원이 만나고 난 뒤 설 연휴 직후인 오는 28일 '통합'을 선언하는 일정을 짰다. 이 일정에 따르면 오는 2월 1~2일 공천 신청을 받고, 일주일 뒤 공천심사에 착수하며, 같은 달 중순에 신당을 창당한다.
유 의원의 이날 발언은 이 같은 일정과 공관위 가동 등의 방침은 한국당의 계획일 뿐 통합과 관련해 합의된 것이 없다는 얘기와 같다.
유 의원과 새보수당 의원들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경기도 양주 군부대를 방문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위문 방문 차원이다. 유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결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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