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중국 베이징 기차역에서 승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 춘제(중국의 설)를 전후해 연인원 30억 명이 대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우한 폐렴이 대규모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20.01.22/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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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의 한 과자 가게가 우한 폐렴을 막겠다면서 '중국인 출입 금지' 문구를 내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최근 가나가와현 인기 온천 관광지인 인기 온천 관광지인 하코네마치(箱根町)의 한 과자 가게 주인이 '중국인 출입을 금지한다, 바이러스를 확산시키지 말라'는 등의 내용이 적힌 안내문을 가게 출입문에 부착했다.
가게 주인은 번역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관련 내용을 중국어로 번역해 안내문을 작성했으며 17일부터 안내문을 걸었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에도) 매너가 없는 중국인들이 자주 가게에 들어와 장사를 망친 적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방어수단으로 중국인들의 출입을 막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안내문에는 "홍콩인과 대만인들은 출입금지 대상이 아니며, 오해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이 포함돼 중국인들을 더 분노케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 상점의 대응에 반발하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상점 운영자는 물의를 빚을만한 문구는 수정하겠지만 '중국인 출입금지' 방침은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일본에서는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1명 확인됐다. 16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우한 체류 경험이 있는 가나가와현 거주 30대 중국인 남성에게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증상이 회복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엽 인턴기자 dykfactioni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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