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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 (목)

롯데멤버스 "경기 불황으로 설 선물세트 구매 감소…영양제, 인기 선물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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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2020 설 명절 선물세트 구매행태 분석(사진제공=롯데멤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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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경기 불황으로 설 선물세트 구매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세트 인기 순위는 예년과 비슷했지만,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가 늘며 영양제 세트가 인기 선물세트로 새롭게 떠올랐고, 1인 가구ㆍ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집에서 요리하는 사람이 줄자 생선이나 식용유 등 식재료 선물세트는 큰폭으로 감소했다.

롯데멤버스가 3950만 엘포인트(L.POINT) 회원 구매 행동 및 내외부 제휴사 판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0년 설 선물 쇼핑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경기 불황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올해 설 선물세트 구매는 전년 동기(설 연휴 전 1~3주 기준) 대비 6.5%가량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선물세트 유형별 인기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올해도 백화점, 마트, 슈퍼, 편의점, 인터넷쇼핑을 통틀어 햄/통조림 혼합세트(26.2%)가 구매 비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우 선물세트(15.0%), 스킨케어세트(14.9%)순으로 구매 비중이 높았다.

올해 새롭게 떠오른 인기 선물세트는 영양제 세트다.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액이 84.6%나 늘었다. 반면, 맞벌이 부부 증가, 간편식 소비 확대 등으로 가정에서 직접 요리하는 시간이 감소함에 따라 생선(-31.7%), 식용유(-21.2%) 등 식재료 선물세트 구매는 눈에 띄게 줄었다. 또 홈카페족 증가에 따라 커피 세트 구매는 46.3% 증가했지만 차 세트 구매는 26.9% 감소했다.

유통 채널별로 보면 백화점에서는 한우 선물세트(34.2%)가, 인터넷쇼핑에서는 스킨케어세트(43.4%)가 가장 잘 팔렸다. 마트(56.0%), 슈퍼(50.0%), 편의점(22.5%)에서는 모두 햄/통조림 혼합세트 구매 비중이 가장 높았다.

선물세트 평균 구매 금액은 백화점 12만3000원, 인터넷쇼핑 6만3000원으로 나타나 백화점에서는 고가 프리미엄 상품을, 온라인에서는 실용적인 가성비 상품을 주로 구매하는 최근의 소비 트렌드가 다시 한번 나타났다.

빅데이터 분석과 함께 리서치플랫폼 라임(Lime)에서 5000명의 패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설 선물 대상은 1위는 가족(45.6%), 2위는 친척(20.6%), 3위는 지인(19.8%)인 것으로 나타났다. 엘포인트 트렌드 리포트는 빅데이터 서비스 포털 딥비전(DeepVision)에서 엘포인트 회원 누구나 살펴볼 수 있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데이터 애널리틱스 부문장은 “올해 설 선물 쇼핑 트렌드에서는 식생활 변화에 따른 구매 행동 변화가 가장 두드러졌다”라며 “햄/통조림, 한우, 과일 등 먹거리 선물세트가 전체 선물세트 구매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뿐 아니라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보조식품 구매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투데이/박미선 기자(onl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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