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략 아닌 현장 유세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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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당이 비례당을 만들면 (민주당이) 1당을 빼앗길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아울러 당내 대책팀을 만들어 심각하게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22일 <교통방송>(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의 비례정당 시도에 대해 당내에 팀이 하나 있다”며 “지난주에도 토론해 봤는데 뚜렷한 대책은 아직 못 찾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비례정당을 만들어 ‘맞불’을 놓는 방안에 대해선 “명분이 없다”고 잘랐다. 이 대표는 “우리가 연동형 비례대표로 선거법 개정을 했기 때문에 비례당을 만든다는 것은 정치적 명분이 약하다”며 “저희로서는 우려되는 바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시민사회에서 큰일이다 싶어 비례 정당을 만들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을 수도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 대표는 “경우의 수를 여러 가지 검토하고 있는데 한국당이 비례당을 만들어 비례 의석을 많이 가져가는 것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세력 가운데서 비례정당이 자발적으로 만들어질 가능성에 대해 여지를 남긴 셈이다.
4·15 총선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역할분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선거는 당을 운영하는 전략 파트가 있고 현장 중심으로 움직이는 유세 지원 파트가 있다”며 “이 전 총리가 대선 후보로서 위상이 높기 때문에 현장 중심으로 움직이는 역할 많이 하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불출마 선언을 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출마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최근 출마설이 다시 돌고 있는 임 전 실장에 대해 “제가 모시려고 그런다”며 “정치를 쭉 해 왔기 때문에 역시 정당 속에서 함께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최근 검찰 인사가 ‘정권 수사를 막으려는 의도’라는 보수 진영의 비판에 대해 이 대표는 “수사를 못하게 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해 온 (조국) 수사는 잘못된 수사”라며 “그걸 못하게 하는 건 아니다. 과잉 수사를 어느 정도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지난해 8월부터 그렇게 요란을 떨었는데 지금 결과가 뭐냐”며 “사실상 검찰 수사에 아무 성과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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