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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김두관 "어려운 길이지만 금명간 결심"…사실상 PK 출마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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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 요청도 받고 어려운 길이지만 곧 결심"

양정철·최재성·김경수, 김두관 만나 "PK에서 역할 하길"

김두관 "PK 상황 어려운데 저도 책임감"…PK행 여지

뉴시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2019.09.05. jc4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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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진형 한주홍 기자 = 부산·경남(PK) 출마 요구를 받아온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이해찬 대표의 요청도 받고 해서 어려운 길이지만 금명간 결심하려 한다"며 사실상 PK 지역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민주당 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부산·울산·경남이 2년 전 지방선거에서 압승했는데 지금은 상황이 많이 어려워진 것 같다. 2년 만에 상황이 어려워진 데 대해 성찰도 하고 돌아보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김포 지역민에 대한 부채의식과 책임감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오늘 다시 한 번 이 대표와 윤호중 사무총장의 요청을 받아서 설 전에 결심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경남에 가는 것으로 결정하면 경남 지역에서 현장을 열심히 준비한 분들이 많이 있다"며 "경남만 해도 16개 지역구고, 울산과 부산을 합치면 전체 40석 정도 되는데 부산 지역까지 힘을 합쳐서 PK 지역에서 과반수 의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김성환 의원은 기자들에게 "김 의원이 이 대표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 같다. 본인 결단만 남은 것"이라며 "김 의원이 수도권에서 재선하는 것보다 경남 지역에 전체적으로 기여하는 게 좋겠다는 당의 고민이 있어서 결심해줄 것을 요청했다. 본인이 결단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만약 가시게 되면 양산 쪽이 유력하지 않을까 싶다"며 "경남도당위원장인 민홍철 의원이 요청할 때도 양산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경남 양산을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고 자당 서형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이다.

앞서 민주당은 최근 민심 이반이 포착된 PK 지역의 총선 대비를 위해 참여정부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과 경남지사를 지낸 김 의원의 PK 출마를 요청했다. 김 의원은 경남 남해 출신으로 남해 이장·군수를 지냈고, 2010년에는 경남지사까지 역임해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하지만 지도부 요청에도 김 의원이 현 지역구인 김포갑 출마 뜻을 굽히지 않자 지난주에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당 전략기획자문위원장인 최재성 의원, 김경수 경남지사까지 나서 김 의원 설득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네 사람은 김 의원에게 PK 출마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와 관련, 김두관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양 원장, 최 의원, 김 지사와 자리가 마련돼 소주 한잔을 했다"며 "경남지역이 어려울 때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고 고민이 깊어졌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포에 대한 책임감이 강하게 남아있고, 그것이 현재 고민의 핵심"이라면서도 "그렇다고 당인으로서 당의 요구를 무조건 피할 수는 없다. 그래서 고민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여지를 남겼다.

그는 "초선이지만 최고위원을 했고 경남 도정도 맡았기에 경남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있다"며 "정치적으로 많은 기회를 준 곳이니 마냥 저버릴 수 없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가면 가는 대로 남으면 남는 대로 금명간 결정을 해야할지 싶다"며 PK행에 무게를 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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