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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곽상도 기자회견 다음 날 '김정숙 5000억' 실검 오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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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지인이 둘의 친분 관계를 이용해 부동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다음 날인 22일, 오전 느닷없이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실검) 순위 상위권이 ‘김정숙 5000억’이 올라왔다.

곽 의원은 전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본래 터미널로만 용도를 제한한 청주 고속버스 터미널이 2017년 사업가 장모 씨가 인수한 이후 50층 규모의 주상복합 쇼핑몰 허가가 났다”며, 같은해 김 여사가 장 씨의 병문안을 간 사진을 공개해 두 사람의 친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씨는 터미널 부지 매입 후 불과 몇 개월 만에 5000억 이상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또 곽 의원은 “시민단체가 특혜 의혹을 제기해 감사원이 조사에 나섰지만 1년이 지난 뒤 아무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린 것을 보면 외압을 받았을 것으로 의심된다”며 “청주시청 공무원과 사업자를 공무상 비밀 누설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청주지검에 고발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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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터미널 매각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있다”며 “청와대 관여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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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곽 의원의 주장은 기자회견 당일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다음날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에서 다뤄지며 ‘실검’에 올랐다.

이날 오전 구독자 28만 명의 ‘전옥현 안보정론TV’를 시작으로 강용석 변호사 등이 진행하는 구독자 55만 명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구독자 117만 명의 ‘신의한수’ 등이 잇따라 곽 의원의 주장을 다뤘다.

이들의 공통된 키워드는 ‘김정숙 5000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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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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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곽 의원의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이라며 유감을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해당 터미널 부지가 매각된 때는 2017년 1월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시기에 청주시장은 자유한국당 소속이었다면서 “누가 특혜를 줬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또 곽 의원이 대통령의 가족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반복 유포하고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외손자가 태국 방콕에 소재한 명문 국제학교에 재학중이며, 학비만 연간 4000만원에 달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와 외손자가 외국으로 이주해 외국학교를 다니고 있다”며 “방콕 최고 국제 명문학교로, 야외수영장 등 첨단시설을 갖춘 학교로 3학년 기준으로 등록비 등으로 대략 3800만원 정도가 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살기좋은 나라를 외치면서 나온 문다혜 씨와 대통령 외손자를 똑똑히 기억한다”며 “그렇지만 대통령 딸과 외손자는 외국으로 이주하고 외국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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