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교사들과 같은 팀 소속인 충남교육청 교육봉사단 교사들이 귀국했습니다.
사고 전날 눈이 많이 내려 하산하다가, 6m가량 앞서 가던 교사들이 순식간에 눈사태에 휩쓸렸다고 말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네팔에서 눈사태를 당한 충남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 6명이 귀국했습니다.
사고 5일 만입니다.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많이 지쳐 보였습니다.
전날 눈이 많이 내려 사고 당일 아침에 하산을 결정했는데, 이때만 해도 날씨가 좋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충남교육청 네팔 교육봉사단 교사 : 눈이 안 오고 맑은 상태에서, 새벽에는 별도 있었고요. 내려오는 도중에 갑자기 눈사태가 일어났고요.]
두 그룹으로 나눠 산에서 내려가던 중 6m 정도 앞서가던 교사 4명이 순식간에 눈에 휩쓸렸다는 겁니다.
가까스로 사고를 피한 나머지 교사들은 실종자들을 생각하며 울먹거렸습니다.
[충남교육청 네팔 교육봉사단 교사 : 걱정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동료들도 같이 못 오고 이런 심정에서….]
이 교사는 고산병으로 숙소에 남았다가 화를 면했습니다.
충남교육청은 직접 눈사태를 목격한 교사들은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언론 접촉을 통제했습니다.
[김낙현 / 충남교육청 사고상황본부 총괄반장 : 전문가를 투입하여 심층 상담과 병원 치료 지원 등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입국한 교사 6명 가운데 4명은 트라우마 검사를 받으러 공항에서 바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교육청 측은 건강 검진 결과를 보고 이들 출근 시기를 조정할 계획입니다.
또 실종자 가족과 동료 교사, 소속 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한 심리치료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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