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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대기업 직장인 500만 원 벌 때 중기 230만 원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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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기 임금격차 두 배 이상...남녀 임금격차도 확연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 노동자의 임금 격차가 두 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남녀 임금 격차도 확연했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 자료를 보면, 2018년 기준 대기업 임금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501만 원이었던 반면, 중소기업은 231만 원에 그쳐 기업규모별 격차가 두 배 이상 이었다.

대기업 노동자 평균 임금은 전년(2017년)보다 13만 원(2.6%) 올랐고 중소기업 노동자 평균 임금은 8만 원(3.7%) 오르는 데 그쳐 격차가 더 났다.

비영리기업 임금 노동자 평균 임금은 전년보다 8만 원(2.5%) 오른 327만 원이었다.

종사자 별로 보면, 종사자 50명 미만 기업 임금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211만 원이었다. 50명 이상 300명 미만 기업체는 292만 원, 300명 이상 기업체는 415만 원이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의 평균 임금 격차는 노동자 나이가 들수록 점차 더 벌어졌다. 대기업 노동자의 연령대별 평균 임금은 50대일 때 663만 원, 40대 637만 원, 30대 482만 원이었다.

반면 중소기업 평균 소득은 40대일 때가 271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251만 원, 30대 250만 원이었다. 장기 근속해도 월급이 특별히 오르지 않아 대기업 임금 노동자와 소득 격차가 더 커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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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현재 임금 노동자 평균소득.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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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성별 격차도 확연했다. 2018년 현재 남성 임금 노동자의 평균 소득은 347만 원을 기록해 여성 임금 225만 원의 1.5배였다. 남녀 임금 노동자 중위소득은 남성 269만 원, 여성 180만 원이었다. 여성의 경우 올해(2020년) 최저임금에 가까운 수치다.

남녀 모두 150만 원 이상 250만 원 미만 임금을 받는 이들의 비중이 가장 컸다. 이 구간 남성 노동자 비중은 22.9%였고 여성은 37.5%였다. 고소득을 올리는 이들의 비중은 남녀 확연한 차이가 났다. 임금 450만 원 이상 1000만 원 미만 고소득 남성 노동자 비중은 남성 전체의 21.9%였으나 여성은 9.4%에 불과했다.

월급 1000만 원 이상을 버는 남성 노동자는 전체 남성 노동자의 3.2%에 달했으나, 여성은 0.7%에 불과했다.

남녀의 이 같은 임금 격차는 근속기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령별로 보면 남성 임금 노동자는 40대에 평균적으로 월 427만 원을 벌어 가장 큰 소득을 올린 반면, 여성은 30대에 279만 원을 벌 때가 가장 평균 임금 수준이 높았다.

2018년 연령대별 남녀 평균 소득 격차는 일부 연령대에서 전년(2017년)보다 오히려 더 벌어졌다. 2017년 19세 이하 남녀 평균 소득 격차는 5만 원이었으나 2018년에는 11만 원으로 벌어졌다. 20대 격차도 16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커졌다.

남녀의 평균근속기간은 각각 5.8년, 4.2년이었다. 혼인 등의 이유로 여성이 직장에서 이탈하면서 남성이 고소득을 올리는 승진 등에 더 유리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여성의 평균 임금은 전년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2018년 여성 노동자 평균 소득은 12만 원(5.5%) 증가했고, 남성은 9만 원(2.7%) 증가했다.

기업규모별 평균 소득은 남성의 경우 대기업 577만 원, 비영리기업 424만 원, 중소기업 260만 원이었다. 여성은 대기업 336만 원, 비영리기업 255만 원, 중소기업 181만 원이었다.

2018년 전체 임금 노동자 평균소득은 전년보다 10만 원(3.4%) 오른 297만 원이었고 중위소득은 전년보다 10만 원(4.6%) 오른 220만 원이었다. 산업별로 보면 평균소득이 가장 많은 산업은 전기가스공급업으로 전년대비 0.3% 오른 619만 원이었다. 금융보험업 노동자 평균임금은 0.9% 오른 617만 원이었으며 국제외국기관 노동자 평균임금은 8.3% 오른 420만 원이었다.

반면 협회단체,개인서비스업(198만 원), 사업서비스업(189만 원), 숙박음식업(132만 원) 노동자 평균임금은 산업분류별 기준에서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는 '2018년 12월 임금근로일자리에서 하루 이상 근무한 노동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4대 사회보험과 직역연금(공무원연금, 군인연금 등)에 가입한 1828만 개 일자리 노동자 전부와 나머지 임금근로 일자리 73만 개에 종사한 노동자 소득이 조사 대상이었다.

기자 : 이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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