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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V자 반등' 약속 지킨 정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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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책임경영 체제 도입해 효율성 강화

원가점감 중심의 사업기반 혁신도 추진

이데일리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데이 뉴스 컨퍼런스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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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약속을 지켰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2018년 연말 해외법인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2019년을 V자 반등의 원년으로 삼자”고 공언한 바 있다. 정 수석부회장의 얘기처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2019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개선되면서 ‘V자 반등’을 이뤄냈다.

특히 지난 2018년 9월 그룹 수석부회장에 취임한 후 한해를 온전히 경영한 첫해에 이같은 성과를 낸 것이어서 더 주목받는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사업체제를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 기반으로 변화시켰다. 글로벌 권역본부를 설립하고 권역본부 중심으로 현지 시장 상황에 맞게 신속하고 고객 지향적인 의사결정을 하도록 한 것이다. 이같은 체제 변화가 현대·기아차 전체의 체질을 개선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시장에서 대형SUV에 대한 인기가 높다는 점을 착안, 미국시장 전용 차인 텔루라이드를 출시해 성공시킨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경쟁력을 고도화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질 것”이라며 이를 재차 강조했다.

정의선 표 ‘사업기반 혁신’도 영업이익 개선에 효과를 발휘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해 군살을 제거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별 글로벌 시장에서의 독자적인 생존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며 사업기반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조직문화를 변화시킨 것도 기업의 활력을 불어넣는데 한몫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유연근무제와 복장 자율화를 통해 개개인의 자율성을 대폭 확대했고 결재판을 없애고 이메일 등 비대면 보고를 확대했다. 임직원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해 불필요한 업무 스트레스를 줄이고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느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재계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이 본격적인 경영을 한 첫해에 실적 반등을 이뤄내면서 최고경영자로서의 능력을 보여줬다”며 “이같은 성과가 이어진다면 경영권 승계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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