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임금근로자 월평균 소득 297만원…대기업·중소기업 격차 두배 넘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통계청, 2018년 기준 분석 / 남 347·여 225만원… 1.5배 차이 / 빈곤·고소득층 줄고 중간층 늘어

세계일보

출근하는 시민들. 세계일보 자료사진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이 297만원으로 전년보다 10만원 늘었다. 빈곤층과 고소득층 임금근로자 비중은 소폭 줄고, 중간계층이 커졌다. 남성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여성의 1.5배에 달해 성별 임금 격차가 여전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두 배를 넘겼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임금 근로 일자리별 소득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97만원, 중위소득은 22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0만원씩(3.4%, 4.6%) 늘어났다.

월평균 소득은 근로소득(세전 기준) 가운데 출장비나 유류비 등 비과세 소득을 제외한 보수다. 중위소득은 임금근로자를 소득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소득이다.

소득 구간별는 150만∼250만원 미만이 28.9%로 가장 많았고 85만원 미만이 16.3%, 250만∼350만원 미만은 15.4%, 85만∼150만원 미만은 11.2% 순이었다.

85만원 미만과 85만∼150만원 미만의 비중은 각각 0.5%포인트, 4.7%포인트 낮아진 반면 150만∼250만원 미만과 250만∼350만원 미만은 각각 3.8%포인트, 0.5%포인트 올라갔다.

세계일보

월평균 소득이 중위소득의 50% 미만으로 ‘빈곤’한 임금근로자의 비중은 20.4%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가처분소득 기준으로 중위소득 50% 미만인 상태를 빈곤으로 규정한다. 월평균 소득이 중위소득의 150% 이상인 ‘고소득층’ 임금근로자 비중도 30.6%로 0.8%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중위소득의 50∼150%로 ‘중간계층’인 임금근로자 비중은 49.0%로 전년보다 1.2%포인트 확대됐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저소득계층인 여성과 20대 이하와 60대 이상, 숙박음식점업, 사업시설관리,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의 임금 증가폭이 컸다”면서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2018년 기준 남성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347만원으로 여성(225만원)의 1.5배에 달했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전년보다 12만원(5.5%) 늘어나고 남성은 9만원(2.7%)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여전히 여성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남성 임금근로자의 64.8%에 불과했다.

2018년 기준 대기업 월평균 소득은 501만원, 중소기업 231만원으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남성의 평균 소득은 대기업 577만원, 비영리기업 424만원, 중소기업 260만원 순으로, 대기업 남자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중소기업의 2.2배였다.

여성의 평균소득은 대기업 336만원, 비영리기업 255만원, 중소기업 181만원 순이었다. 대기업 여성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중소기업의 1.9배였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