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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이성윤 첫 대면보고 받아...靑선거개입 수사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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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고위 간부 인사 이후 첫 정례보고
檢안팎선 실무진 교체 따른 수사 위축 우려
尹 "헌법정신" 강조하며 매주 보고받기로

조선일보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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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60·사법연수원 23기)과 이성윤(58·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22일 '정례 보고' 시간을 가졌다.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에게 수사 현안에 대해 보고한 것이다. 윤 총장과 이 지검장이 중요 사안에 대해 논의한 것은 지난 8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 이후 이날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 등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이날 오후 윤 총장을 면담했다. 주요 논의 대상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가 맡고 있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였다고 한다. 윤 총장과 이 지검장은 이 자리에서 주요 관련자 소환 등 수사 일정과 기소 대상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 수사에 대한 우려가 크다. 23일 예정된 검찰 중간 간부 인사로 수사 책임자들이 자리를 옮기게 되면 수사가 흐지부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윤 총장은 ‘헌법 정신’을 강조하며 수사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사를 맡은 일선 부서도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1일부터 울산으로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이틀째 송병기 전 울산시 부시장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23일 박기성 전 김기현 울산시장 비서실장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핵심 인물을 최대한 조사해 수사 기록을 남기는 등 물증을 바탕으로 수사를 뭉개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 13일 부임한 이 지검장은 이번 주부터 주요 현안을 본격적으로 챙기고 있다고 한다. 검찰 안팎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후배이자 친문(親文) 인사인 그가 정권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이 지검장이 부임한 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수사팀의 청와대 압수 수색 재시도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윤 총장은 이 지검장과 매주 면담하며 주요 현안 수사에 대한 진행 과정을 보고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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