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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김경율 "조국 찬성파, '잘생겼다' 이유…다른 얼굴이면 이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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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든 뒷모습 감성 불타…공소장 적시에도 '발견된 것 없다'"

"시민단체·권력 이권 나눠먹기…진보, 혁신적 이슈 제시했나"

뉴스1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초청강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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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이 22일 새로운보수당의 초청 강연 자리에서 "참여연대 후원회 밤 뒷풀이 자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에 찬성하는 간사들이 하는 얘기를 들었는데 '잘생겼다' '멋있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충격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낡은 진보와 낡은 보수를 넘어'라는 주제로 진행된 초청강연에서 "조 전 장관이 다른 얼굴이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툭 까놓고 최순실씨 얼굴이 다른 얼굴이었다면 이런 일이 벌어졌겠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제가 연세대 88학번인데 운동권 비슷한 카카오톡 단체방이 있다. 이중 30명 중 30명이 조국 편이었다"며 "어떤 날은 감성이 불타는 날이 있는데, 조 전 장관이 케이크를 들고 간 뒷모습 사진. 그때 폭발했다. 집단적으로 우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새빨간 거짓말이다"며 "조 전 장관과 정겸심씨, 조범동씨 삼자가 자금의 흐름을 인지하고, 투자를 알았다는 것이 공소장에 적시돼 있음에도 시민단체와 언론의 대표적인 기자들은 아무것도 발견된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의 사태를 보면서 모두를 말살시키는 광기를 느꼈다"며 "시민단체와 권력 간에 이권 나눠먹기가 이뤄지다 보니 분간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나라에 진보와 보수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진보에 몸담은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우리나라 진보가 과연 혁신적이고 급진적인 이슈를 제기한 적 있나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가만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찬성할 수 있었던 보수진영의 분들은 참 대단한 사람들"이라며 "새보수당 분들은 상식에 입각한 사람들"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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