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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서울·베이징 초미세먼지 자동차 배기가스가 주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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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공동연구단 조사 결과

석탄발전 영향도 적지 않아

자동차 배기가스와 석탄발전이 서울과 베이징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22일 국립환경과학원 한·중 대기질 공동연구단은 2017년부터 수행한 중국 베이징과 서울의 초미세먼지 특성 비교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대도시라는 공통점을 가진 베이징과 서울의 초미세먼지 성분은 질산암모늄, 황산암모늄, 유기물질로 구성돼 전반적으로 비슷했다. 다만, 구성 비율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베이징의 경우 질산암모늄 22%, 황산암모늄 11%, 유기물질 44%, 지각물질 등 23%로 나타난 반면 서울은 질산암모늄 25%, 황산암모늄 25%, 유기물질 28%, 지각물질 등 22%로 분석됐다.

지각물질은 지표면의 먼지, 염분 등 비인위적으로 조성되는 물질이다. 그 외 인위적으로 배출된 초미세먼지 인자를 통틀어 유기물질로 지칭한다. 유기물질이 대기 중에서 자동차 배기가스와 혼합되면 질산암모늄, 석탄발전 가스 등과 혼합되면 황산암모늄 등의 2차 화합물이 만들어진다. 이를 근거로 베이징과 서울은 자동차 배기가스가 초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게 연구단의 분석이다.

2017년 기준으로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 서울이 베이징보다 자동차 배기가스의 영향을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의 경우 고농도 시 질산암모늄 비중이 10%가량 증가한 반면 서울은 22%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고농도 발생 시 자동차 통행량을 줄이는 게 효과적일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결과다.

베이징의 경우 석탄발전과 관련이 높은 황산암모늄 비중이 서울보다 낮았다. 연구단은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이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의 경우 석탄발전 요소가 많지 않은데도 비중이 높게 나왔는데, 이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단의 분석이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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