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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손학규·윤여준 "정치 판 바꿔야…극적 전환점 만들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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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시대 과제는 '세대교체'…단단히 훈련해 치열하게 싸워야"

윤여준 "문재인 정부 진정성 있는 노력 부족…새 패러다임 제시해야"

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 News1 김용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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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정연주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22일 '3040 세대'의 정치를 내세운 '시대전환' 창당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윤 전 장관은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의 과거 멘토이자 '보수의 책사'로 불린다.

이날 출범한 시대전환은 이원재 랩2050 대표와 조정훈 아주대 통일연구소장이 공동 대표준비위원으로, 3040세대 정치네트워크를 표방한다. 총선에서 원내 세력화를 목표로 조만간 창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지난 2012년 안철수 캠프에서 활동한 이 대표는 기성 정치권을 비판하면서 독자세력화를 모색중이나 중도 정치세력을 다양하게 접촉하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창당선포식 축사에서 "우리 시대의 과제는 틀림없이 '세대교체'다. 흔히들 이야기 하는 세대교체가 아닌 시대가 바뀌어야 한다"며 "이제는 정치의 판을 바꿔야 한다. 이제는 판을 가는 하나의 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과연 기존의 정치세력으로 정치의 판을 바꾸는 것이 가능할까 의문이 든다. 이제는 정치의 주역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스펙 좋은 사람 몇 영입해도, 그 안에서 거수기 노릇하고 앵무새 노릇하게 된다. 몇 사람을 영입해서 될 일이 아니다. 판을 가는 하나의 세력이 필요한데 (여러분이) 판을 갈겠다고 나서 저는 아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다만 손 대표는 "걱정하는 부분도 말씀드리겠다"며 "정치라는 것이 타협과 합의도 필요하지만, 싸워야 할 때도 많다. 그런데 과연 제대로 싸워서 정치판의 주도세력으로 등장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 걱정된다. 지금 여러분들 생각은 아주 낭만적이고 희망적이겠지만, 현실적인 계산과 판단을 하고 계실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단단한 훈련을 해야 한다. 단단한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나 자신도 그 물에 섞이고 오염될 우려가 충분히 있다"며 "여러분들은 넓은 세계와 우리 사회를 보고, 그것을 소화하여 실행해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는 토론을 통해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대전환'의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여러분의 앞날이 크게 펼쳐지길 바란다"며 "저는 이전부터 여러분들이 세대교체를 스스로 짊어지고 우리를 점령하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치열한 싸움도 각오하셔야 한다. '시대전환'의 앞날에 커다란 영광과 대한민국 발전에 커다란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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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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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전 장관은 "요즘 거대한 전환기라서 그런지 시대전환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며 "제가 볼 때는 우리 나라 형태를 봐도 이대로는 못간다. 극적인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전 장관은 "국가라는 것은 공동체를 묶는 가치, 공공성을 위해 존재한다. 공공성이 무엇이냐면 공동체 구성원 전체를 위한 것이 공공성"이라며 "(하지만) 소수 자본의 급격한 비대화로 국가가 공공성에 봉사를 하는 게 아니라 소수자본에 봉사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설 때 진보 정부이고 촛불로 태어난 정신을 구현한 것이 촛불정권이라고 했다. 그래서 급격히 바꿀 수는 없지만 문제 의식을 가지고 하나하나 바꿀 노력을 할 것으로 많은 기대를 했다"며 "그런데 노력을 안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 임기 3년이 돼 가는데 그런 진정성 있는 노력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윤 전 장관은 자유주의와 자본주의 결합이 소수 자본의 급격한 비대화를 가져왔다는 점을 재차 지적하면서 "여러분이 '시대전환' 이름을 당명으로 했으니 무엇이든 도전할 것"이라며 "자유주의와 자본주의의 결합이란 폐해를 극복해 새로운 체제로 전환해야 하는데 무엇을 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줄 것을 꼭 해달라"고 요청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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