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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성장률 2%에 가려진 디플레 그림자…추가 금리인하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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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민간소비 6분기 연속 감소세..금융위기이후 최장

올해 성장률 1.8% 유지..명목성장률 1% 밑돌 가능성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정부 지출에 힙입어 국내 총생산(GDP)이 지난해 연간 2% 성장을 달성했다. 4분기 GDP증가율은 전기비 1.2%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지출을 제외하면 민간수요는 6분기 연속 감소세로 사실상 경기침체 수준이다. 이에 따라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추가 금리인하가 절실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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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우 김예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2%를 달성하면서 경기가 반등했다는 안도감을 갖기엔 이번 성장률에 감춰진 불편한 진실이 만만찮다”며 “연간기준 정부소비와 투자가 전년비 7.5% 증가해 민간소비와 투자가 전년비 0.9%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민간부문 소비와 투자는 2018년 3분기이후 6분기 연속 전년비 기준 마이너스를 기록중으로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4분기부터 2009년 3분기까지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이후 최장기간 민간수요 부진이다.

박 연구원은 “민간소비는 2019년 연간 1.9% 성장하며 2018년 2.8% 대비 뚜렷한 하강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2020년 민간소비는 1.7% 수준으로 더 낮아질 전망으로 정부 지출이 전년대비 10%가까이 늘어난다고 해도 민간부문의 소비와 투자부진을 타개하기는 여전히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민간부문 수요가 침체되면서 2020년 성장률은 1%대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연간 성장률 1.8%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향후 국내 경제에 디플레이션 그림자는 더욱 짙어질 것”이라며 “전체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3분기까지 전년비 -0.9%를 기록했기 때문에 명목 GDP 성장률은 1%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명목성장률이 실질성장률을 밑돌며 한국은행이 디플레이션 방지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성은 더 커졌다”며 “추가 금리 인하가 절실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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