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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비수기에도 흥행 질주"..뮤지컬 '레베카' 명장면 베스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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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점유율 98%'..관객 평점 9.5점

3월 1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압도적인 긴장감과 탄탄한 스토리, 폭발적인 넘버(삽입곡)로 무대를 가득 채우는 뮤지컬 ‘레베카’. 이번 시즌에서도 ‘레베카’는 매회 쏟아지는 기립박수와 98%라는 높은 객석점유율, 관객 평점 9.5를 기록하며 흥행 최선두에 서고 있다. 특히 흥행 비수기로 꼽히는 1~2월에도 ‘레베카’는 전석 매진에 가까운 객석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경자년(庚子年) 새해에도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레베카’의 명장면 베스트 5를 추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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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베카’의 공연 장면. 극중 ‘나’가 ‘막심’에게 작별 인사도 하지 못 한채 떠나야 하자 슬퍼하고 있다(사진=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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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1-로맨틱 프로포즈

‘반 호퍼 부인’과 몬테카를로에 온 ‘나(I)’는 ‘막심 드 윈터’를 만나 첫 눈에 반하지만, 갑작스럽게 몬테카를로를 떠나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작별 인사도 하지 못 한 채 떠나야 해서 슬픈 ‘나’의 앞에 기적처럼 ‘막심’이 등장하고 ‘나’에게 프로포즈 한다. 이 때 ‘나’는 ‘막심’과의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서정적인 목소리로 넘버(삽입곡) ‘행복을 병 속에 담는 법’를 부른다. 두 사람이 사랑을 약속하는 이 장면은 뮤지컬 ‘레베카’에서 가장 로맨틱한 순간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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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베카’의 공연 장면. 극중 ‘반 호퍼 부인’이 넘버 ‘나는 아메리칸 우먼’을 부르고 있다(사진=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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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2- 흥겨운 가장무도회

‘막심’과 ‘나’의 친척과 친구들이 한꺼번에 등장해 흥겹게 파티를 즐기는 장면이다. ‘반 호퍼 부인’이 뮤지컬 ‘레베카’에서 가장 유쾌한 넘버인 ‘나는 아메리칸 우먼’을 부르면서 흥을 돋운다. 영화 ‘위대한 개츠비’가 연상되는 ‘반 호퍼 부인’의 플래피룩과 유쾌한 댄스는 자유분방한 미국인이라는 캐릭터 설정을 잘 보여준다.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레베카’에서 가장 이국적이면서도 흥겨운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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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베카’에서 바다가 보이는 발코니는 ‘레베카’, ‘저 바다로 뛰어!’ 등 극한으로 치닫는 감정을 표현하는 주요 넘버들을 부르는 장소로 활용된다. 특히 ‘레베카’를 부를 때 발코니가 회전하는 장면은 압권이다(사진=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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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3- 소름 돋는 킬링 넘버 ‘레베카’

2막 시작과 함께 펼쳐지는 회전하는 발코니 신에서 ‘댄버스 부인’이 부르는 넘버 ‘레베카’는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다. 무대 뒷쪽 안개 낀 바다를 향해 노래하는 댄버스 부인과 공포에 떠는 ‘나’의 뒷모습으로 시작한 무대가 순식간에 해체되고, 두 배우를 실은 발코니가 360도 회전하며 객석 앞으로 바짝 다가올 때 관객의 몰입도는 수직 상승한다. 멀리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댄버스 부인이 폭발적 성량으로 포효하듯 내지르는 ‘레베카’는 소름돋는 감동과 전율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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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베카’에서 ‘잭 파벨’이 넘버 ‘건지는 놈이 임자’를 부르고 있다(사진=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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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4-‘레베카’의 시신 발견

극 후반 안개가 짙은 맨덜리 저택의 해변가에서 난파선이 발견되면서 극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배를 인양하던 중 ‘레베카’의 시신이 발견됐기 대문이다. ‘레베카’의 사촌인 ‘잭 파벨’은 ‘레베카’의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를 알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막심’을 협박한다. 이 때 ‘잭 파벨’은 넘버 ‘건지는 놈이 임자’를 부르면서 좌초된 난파선 안에 있는 보물과 ‘레베카’에 대한 집착을 드러낸다. 탐욕스러운 ‘잭 파벨’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각인시켜주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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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케바’에서 ‘막심’이 ‘나’에게 레베카의 실체를 털어놓으며 ‘칼날 같은 그 미소’를 부르고 있다(사진=EMK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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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5-주체적 여성으로 성장한 ‘나’

배 안에서 죽은 ‘레베카’의 시신이 발견되고 ‘막심’이 아내였던 ‘레베카’의 살해 용의자로 의심받게 된다. 예상치 못한 상황 전개에 망연자실한 ‘막심’은 ‘나’에게 처음으로 ‘레베카’에 대해 털어놓는다. 극 초반 수동적이던 ‘나’는 이후 능동적·주체적인 여성으로 성장해 상황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캐릭터로 변모한다. 레베카의 실체와 그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 그리고 변화된 ‘나’의 모습이 등장하는 이 장면에서 ‘막심’이 포효하듯 부르는 넘버 ‘칼날 같은 그 미소’가 인상적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16일 개막한 뮤지컬 ‘레베카’의 다섯 번째 시즌에는 막심 드 윈터 역에 류정한, 엄기준, 카이, 신성록, 댄버스부인 역에 신영숙, 옥주현, 장은아, 알리, 나(I) 역에 박지연, 이지혜, 민경아, 잭 파벨 역에 최민철, 이창민, 반 호퍼 부인 역에 문희경, 최혁주, 베아트리체 역에 이소유, 류수화, 가일스 역에 최병광, 프랭크 크롤리 역에 홍경수, 박진우, 벤 역에 김지욱, 줄리앙 대령 역에 이종문 등이 각각 출연하고 있다.

3월 15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티켓 가격은 6만~1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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