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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재승 부사장,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선임..“밀레니얼 겨냥 가전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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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냉장고 개발 등 헌신해온 가전 전문가

기자 만나 "젊은층 연구는 생존을 위한 것" 강조

밀레니얼 겨냥 라이프스타일 가전 개발 박차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3일 생활가전사업(CE) 부문의 보직인사를 단행하고 이재승 삼성전자 CE 개발팀 부사장(사진)을 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업계에서는 평소 밀레니얼 세대 연구를 통해 맞춤형 가전 개발에 집중해온 이 부사장이 생활가전사업 전면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가전’ 개발 및 출시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60년생인 이 부사장은 고려대 기계공학 학사와 석사를 졸업한 뒤 1986년 삼성전자 냉동공조연구실에 입사해 냉장고 개발 등에 헌신했다. 1998년부터 선행연구그룹(SYS 가전)과 기반기술그룹(DA총괄) 수석을 역임한 이 부사장은 2006년 CE 사업부 시스템 랩장을 맡았다. 이 부사장은 2009년 이후 CE 사업부 개발팀 냉기개발그룹장과 냉장고개발그룹장을 거쳐 개발팀장을 맡다가 2017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냉장고 등 샐활가전 개발에 30년 이상 매진하며 이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이 부사장은 최근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라이프스타일 가전 개발에 집중해왔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에서 2000년대 사이 출생한 20~30대를 말한다. 이들은 강한 개성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감성을 중시하는 성향이 뚜렷하다. 최근 이들이 탄탄한 소비력을 갖추면서 전 세계 가전 시장의 핵심 구매층으로 떠올랐다. 실제 이 부사장은 밀레니얼 세대를 정확히 이해하고 제품을 만들기 위해 관련 서적을 읽는 것은 물론 회사 내 젊은 사원의 목소리에도 과감히 귀를 기울이고 있다.

앞서 이 부사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기자와 만나 “젊은 층의 요구는 체감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들을 위한 연구는 생존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최근 중국 가전 업체의 추격에 대해 “한국과 중국 가전 업체 간 단순 기술력 차이는 1년 이내에 불과하다”라면서 “다만 중국 업체가 아무리 빠르게 제품 외관과 기본 기능을 베끼더라도 디테일(detail)적인 부분은 쉽게 베끼지 못할 것이다. 삼성전자의 강점을 통해 시장을 지속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밀레니얼 세대 연구에 집중하는 것 역시 디테일의 차이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밀레니얼 세대 연구를 통한 맞춤형 가전 개발에 집중해온 이 부사장이 생활가전사업부장에 선임됨에 따라 향후 삼성전자가 ‘비스포크’ 냉장고와 같은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지속 선보이며 관련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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