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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노인·고령자 대신, 어르신으로 부르는게 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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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에 보내주신 의견 살펴보니]

어르신 다음으론 시니어 많아… "국민 공모로 찾아보자" 제안도

본지가 지난 15일자 A2면에 노인·고령자 등을 대신할 새로운 용어를 제안해 달라고 하자 23일까지 수십 개의 제안이 들어왔다. '어르신'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지만 3분의 1 정도였고, 나머지는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다양했다.

조덕제씨는 "어르신이 듣는 입장에서도 좋고 표현도 부드럽다"고 했고, 이순직씨는 "노인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어르신'으로 부르는 것이 무난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김향란씨는 "어르신이 그나마 나은데 지나친 경어여서 다른 연령대와 형평이 맞지 않는다"며 "국어학자들이 연구해 제안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임춘식 전국노인복지단체연합회장도 "어르신이라는 말도 비하로 들린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며 "국민 공모를 통해 가장 적절한 용어를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어르신 다음으로 많은 지지를 받은 용어는 '시니어(senior)'였다. 김순호씨는 "'품격과 자존감 있는 삶을 추구하는 어른'이란 뜻인 '시니어'로 통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균일씨는 "시니어라는 영어보다는 친숙하게 들릴 수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좋은 것 같다"고 했다.

강성득 119요양복지센터 대표는 "선생 또는 선생님으로 불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성주씨는 '대인(大人)'을, 김태현씨는 '건강한 노인'이라는 뜻으로 '춘장(春長)님'을 제안했다. 정재규씨는 "(새로운 용어를 찾기보다) '꼰대' '늙은이' '할매미' 같은 비하 호칭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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