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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北신임 외무상 리선권, 첫 공식등판서 ‘총공격전’ 강경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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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 외무상 교체 임명 알려

군 출신 대남강경파…‘냉면막말’ 파격인사

"난관 자력갱생 힘으로, 정면돌파"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의 외교수장인 외무상에 임명된 리선권 전 조국평화통일위원장(조평통)이 첫 공식 일정부터 강경 발언을 내놨다. 북한은 신임 외무상에 리선권 위원장을 임명한 사실을 지난 23일 공식화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4일 설 명절을 맞아 북한 주재 외교관들을 위해 개최한 연회 소식을 전하며 리 외무상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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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임 외무상에 임명된 것이 23일 공식 확인된 리선권 전 조국평화통일위원장(조평통) 모습(사진=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대사들에게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제시된 과업을 높이 받들고 조선 인민이 사회주의 건설의 전진도상에 가로놓인 난관을 자력갱생의 힘으로 정면돌파하기 위한 총공격전에 떨쳐나섰다”고 말했다.

또 “참가자들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동지의 건강을 축원하고 외교대표들의 나라 국가수반들의 건강을 축원하였다”고 덧붙였다.

이에 외교단 단장인 이스마일 아흐마드 무함마드 하산 팔레스타인 특명전권대사는 “친선적인 조선 인민이 국가 건설과 발전을 위한 투쟁에서 보다 큰 성과를 이룩하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번 행사는 리 외무상의 취임을 확인하는 첫 자리였다. 리 외무상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핵심 측근으로 ‘대남 강경파’로 분류된다. 군 출신으로 주로 판문점대표부에서 일했으며 남북 군사회담과 고위급회담 대표로 나섰다. 이 때문에 외교 분야 경력이 없는 리 외무상이 기용된 것은 파격으로 평가된다.

특히 리 외무상은 2018년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 우리 기업인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강경파인 리 외무상의 기용이 대미 강경 노선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천명한 ‘정면돌파전’을 과시하기 위해 군부 인사에게 외무성을 맡겼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말 외교 양대축이었던 리용호 전 외무상과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을 전격 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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